[공감신문] 올해 8월 전체 임금 근로자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8000명(1.5%) 증가한 65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 1988만3000명의 32.9%인 654만2000명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이 같은 비율은 2012년 8월 조사에서 33.3%를 기록한 이후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조사기간별 비정규직 비율은 2013년 3월 32.3％, 2013년 8월 32.6％, 2014년 3월 32.1％, 2014년 8월 32.4％, 2015년 3월 32％, 2015년 8월 32.5％, 2016년 3월 32％, 2016년 8월 32.8％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로 인해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8월 시간제 근로자의 수는 지난해보다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를 유형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370만8000명, 시간제 근로자는 266만명, 비전형 근로자는 209만2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각각의 유형에는 중복으로 집계되는 근로자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단순 합계는 비정규직 근로자 전체 수보다 크다.

한시적 근로자는 기간제 근로자와 비기간제 근로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간제 근로자는 근로계약이 정해져 있으며 비기간제는 근로계약을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계약을 갱신·반복해 계속 일할 수 있는 근로자와 비자발적 사유로 인해 지속적인 근무를 기대하기 어려운 근로자로 나뉜다. 

시간제 근로자는 같은 직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통상 근로자보다 업무시간이 더 짧으며 주 36시간미만 일하기로 돼 있는 노동자를 말한다. 

비전형 근로자는 파견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자, 일일 근로자, 가정 내 근로자 등을 아우르는 말로 특수한 형태의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를 가리킨다.

시간제로 일하는 이들 중 폐업이나 구조조정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계속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근로자(고용 안정성이 있는 근로자)의 비율은 59.9%로 이는 지난해 8월보다 3.0%p 증가한 것이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올해 6~8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을 보면, 전체 평균 242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만5000원(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규직은 284만3000원으로 4만8000(1.7%) 늘었고, 비정규직은 156만5000원으로 7만1000원(4.8%) 증가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지난해보다 12만3000원(6.3%) 오른 209만원이었다. 

시간제를 제외한 전일제 근로자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는 6.6%로 지난해보다 1.1%p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