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우리나라의 국제지표가 정보통신기술, 전자정부지수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사회진출 수준은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통계집 ‘2017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 1위, 인터넷 속도 1위, 전자정부지수 3위 등 정보통신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여성의 사회진출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8.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31위에 머물렀고, 여성 이사회 임원 비율은 2.4%로 세계 45위에 그쳤다.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 역시 17.0%로 118위에 이름을 올리며 하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는 이에 대해 “5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 참여 수준은 점진적으로 높아졌지만 순위는 정체됐거나 하락하는 등 세계적인 추세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고급인력과 관련한 국제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급두뇌유출지수와 해외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에서 각각 54위와 48위였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고급두뇌유출지수는 5단계, 해외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는 19단계 하락한 것이다. 

고급두뇌유출지수는 순위가 높을수록 고급두뇌유출로 인한 경쟁력 손실이 적은 것을 뜻하며 해외고급숙련인력 유인지수 역시 순위가 높을수록 해외 고급인력에게 매력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GDP(11위·2016년), 무역규모(9위·2016년), 국제경쟁력(29위·2017년), 국가이미지(19위·2017년) 등의 부문에서는 전년도와 순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매년 경제, 무역, 사회 등 170여개의 지표를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발간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