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특발성 두드러기일 경우 삶의 질 크게 저하돼..."조기에 병원 찾는 게 중요"

[공감신문] 건조하고 찬 공기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피부의 각질, 가려움, 통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가을과 겨울엔 일조량이 줄어들고,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건선이 악화하기 때문에 건선 환자들에겐 힘든 계절이다.

차갑고 메마른 공기에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운 증상, 두드러기나 붉은 반점 등을 날씨 탓이겠거니, 특정 음식물 탓이겠거니 하고 방치했다간 병을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최근 이들 증상이 심해져서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가 이미 심각한 수준의 피부질환인 건선,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로 진행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에 피부의 보호 장벽이 무너지기 때문에 악화하기 쉬운 질환이다.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Photo by Psoriasis-Netz on Flickr]

대한건선학회 측은 “건선환자 5명 중 1명은 발병 후 1년이 지나도록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환자들이 울긋불긋한 발진, 과다한 피부 각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겪으면서도 단순한 피부건조증, 두드러기로 오인해 넘겼기 때문이다.

건선은 단순 피부질환이 아니다. 면역체계 이상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를 명확하게 인식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건선을 오래 앓을 경우,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인 염증성 장질환, 관절염 등의 발병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갑고 메마른 공기에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운 증상, 두드러기나 붉은 반점 등을 날씨 탓이겠거니, 특정 음식물 탓이겠거니 하고 방치했다간 병을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Public Domain Pictures / CC0 Public Domain]

피부에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인지 의심해야겠다.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도 건선처럼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피부 면역 질환이다.

이는 피부 발진, 혈관이 부어오르면서 통증을 동반하는 증상도 있어 극심한 가려움과 통증으로 수면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엔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노출된 부위인 얼굴 등에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대인기피나 심리적 위축 등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이는 건선 환자에게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다.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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