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무산...민주당 의원들만 참석

[공감신문] 13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의 분노가 국민의당으로 향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홍종학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각 정당의 입장차이로 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만 섞인 발언만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국민의당을 향해 성토했다. 국민의당이 회의에 참여해 민주당과 뜻을 함께 했다면,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개별 의원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끝까지 두 대표가 자율적 선택을 방해했다"며 "호남의 민심이 어떤지 되돌아보라. 오늘 이 청문회에서 끝까지 보고서가 거부되도록 지시한 김 원내대표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또 국민의당과 한국당을 한패로 표현하기도 했다. "서민의 삶을 어루만질 중기부 장관 임명을 외면한 채 한국당과 한패가 되는 것이 맞나"라고 반문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익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홍 의원의 비판은 회의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회의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홍 후보자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그들은 국민과 나라보다는 자신들의 이익과 정쟁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한국당은 원래 그렇다 해도 국민의당의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이번 파행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과 자유한국당 의원 11명, 국민의당 5명, 바른정당 1명, 무수속 1명 등 총 30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청문보고서 채택에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반대했더라도 국민의당이 찬성했다면,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채택됐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됨에 따라 청와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았더라도 홍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될 수 있다. 

그러나 홍 후보자가 지금까지 숱한 논란을 이어온 상황과 논란을 보완해줄 청문보고서까지 채택되지 않은 점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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