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16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 공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GDP대비 R&D투자 비중은 세계 2위 수준이다.

[공감신문] 우리나라가 작년 R&D(연구개발)에 도합 69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2016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한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작년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R&D 분야 투자 총액 기준 1위를 차지한 미국은 5028억9300만 달러로, 한국 투자금액의 8.4배에 달한다. 

작년 우리나라가 R&D 분야에 쓴 투자 총액은 미국·중국·일본·독일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전년 대비 0.02%p 오른 4.24%로, 이 기준으로 비교할 때에는 세계 2위 수준이라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그전 해인 2015년 기준으로 GDP 대비 R&D 투자 비용을 살펴보면 가장 비중이 높았던 국가는 이스라엘(4.25%)이다. 2위인 한국에 이어 스위스(3.42%), 일본(3.29%), 스웨덴(3.28%)가 각각 높은 연구비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비 재원별 비중으로는 기업 등 민간이 부담한 액수가 가장 높았다. [PIXNIO]

우리나라 연구개발비의 재원별 비중은 기업 등을 비롯한 민간이 부담한 액수(75.4%, 52조3459억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민간 의존율이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정부·공공은 23.6%(16조4100억원), 외국은 0.9%(6496억원)을 차지했다. 

연구 단계별 투자액 비중으로 살펴봤을 때는 과학기술 역량의 밑바탕인 기초 R&D가 16.0%(11조867억원), 응용 R&D가 22.5%(15조6214억원), 제품 상용화 등이 속하는 개발 R&D가 61.5%(42조697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비 사용주체의 대부분은 기업체가 차지했는데, 기업체는 전체 연구비 중 77.7%(53조9525억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공기관이 13.1%(9조1132억원), 대학이 9.1%(6조3399억원)였다. 

총 연구원수는 전년에 비해 7507명 늘어난 46만769명이었으며, 이중 상근 연구원은 36만1292명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이 연구원 수가 세계 6위권에 달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 연구원은 전년보다 4963명 증가한 9만615명이었다.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 비중은 13.3명으로 나타났으나, 연구원 1인당 사용하는 연구개발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Maxpixel / CC0 Public Domain]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의 비중은 한국이 13.3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으로 일본은 10.0명, 프랑스는 9.4명, 독일은 9.2명, 미국은 8.7명이었다. 

하지만 연구원이 1인당 사용하는 연구개발비는 미국의 36만4421달러, 독일의 25만3787달러, 일본의 21만7571달러에 비해 적은 16만5569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작년 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비 비중은 3.16%로, 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 54조원에 달하는 총액 중 대기업 연구비가 40조원대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매출액 상위 20대 기업의 박사연구원은 40%대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의 4만 4518개 공공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에 대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공개하고, OECD에도 송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