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미국·일본…“밀레니얼세대, 앞으로 돈 벌기 더 어려워”

[공감신문]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의 편중화가 심화되면서 전 세계 부의 50%를 상위 1% 부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14일(현지시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표한 ‘글로벌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를 보면, 올해 중반 기준 전 세계 부는 1년 전보다 6.4% 증가한 280조 달러(31경3000조원)에 달했다. 

이번 증가율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부의 증가를 증시호황,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280조 달러 중 50.1%는 상위 1%의 부자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금융위기 당시 42.5%였던 것보다 부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명이 가지고 있는 부의 평균은 5만6540달러(약 6290만원)였다.

전 세계 백만장자들은 총 3600만명이었다. 이중 절반 가까이는 미국에 있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들은 전년보다 230만명(6%) 더 늘어나 3600만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1530명(43%)이 미국에 있으며, 두 번째로 백만장자가 많은 나라는 일본(270만명·7%)이었다.

중국 내 백만장자는 올해 190만명으로 5%를 차지했으며, 2022년에는 28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백만장자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로, 총 68만6000명이었다. 보고서는 향후 5년간 한국인 백만장자 수가 지금보다 42% 늘어날 것이며, 2022년에는 97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101조 달러를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혔고, 이어 유럽 79조 달러, 아시아태평양(중국·인도 제외) 55조 달러, 중국 29조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총 6조6000억 달러로 성인 1인당 평균 16만607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백만장자가 2022년 97만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간 가장 많이 부를 쌓은 나라 역시 미국이었다. 미국은 지난 1년간 8조5000억 달러를 더 벌어들였다. 중국은 1조 700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경제 시장을 주도할 밀레니얼세대(1982~2000년대 출생)는 학자금 대출과 대출 규제, 집값 상승 등으로 인해 부모 세대보다 돈 벌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일자리, 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밀레니얼세대는 부모의 젊은 시절보다 소득, 내 집 마련 등에서 성과를 덜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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