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샤오미·핏빗, 점유율 2, 3위 차지해

'애플워치 시리즈3'를 내세운 애플이 올 3분기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애플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애플이 2년만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를 인용해 애플이 올 3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23%를 가져가면서 1위를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 공개한 애플워치3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만 총 39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판매대수인 280만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3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표. [카날리스 제공]

지난 2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중국 기업 샤오미는 2위로 밀려났다. 샤오미의 올 3분기 시장 점유율은 21%로, 지난 2분기(17.1%)에 비해 상승했지만 애플의 점유율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샤오미에 이어 핏빗(Fitbit)은 20%의 시장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웨어러블 시장 개척자'로 꼽히는 핏빗의 제품은 '저가'를 내세우는 샤오미와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애플의 제품 사이에 샌드위치가 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나, 애플이 최우위를 점하면서 3위로 밀려나게 됐다.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선구자 '핏빗'은 올 3분기 점유율 3위에 그쳤다. [핏빗 웹사이트 캡쳐]

애플의 팀 쿡 CEO는 최근 있었던 실적 발표 당시 "(새로운)애플워치가 건강 기능을 강화한 이후 매출이 3분기 연속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애플워치3는 강화된 방수기능, 심박센서를 비롯해 시리즈 최초로 셀룰러 기능과 무선충전 기능도 포함돼있다. 

테크크런치는 "애플워치3은 지난 분기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는 애플이 연말 쇼핑 성수기에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전략"이라 설명했다. 

특정 국가에서는 애플워치3의 LTE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보고되기도 했다. [맥루머스 웹사이트 캡쳐]

다만 이같은 애플워치3의 흥행이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흥행 여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LTE를 갖춘 애플워치3를 규제하고 나섰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LTE 기능의 장애가 보고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매출 둔화의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 2분기에 핏빗을 밀어내고 왕좌에 올랐던 샤오미는 한 분기만에 다시 한 계단을 내려오면서 재도약을 모색하게 됐다. 저가형 제품에 주력하는 샤오미와 프리미엄 제품을 고집하는 애플. 또, 경쟁에서 밀려난 핏빗의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경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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