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수치 정상인 여성, 미달 여성보다 임신 성공률 46%·출산 성공률 34% 높아

햇빛 속의 자외선은 우리 몸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를 만든다. 비타민D는 당뇨병, 골다공증, 우울증, 유방암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 불리는 비타민D가 불임치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영국 버밍엄대학 유산연구센터의 산부인과 전문의 저스틴 추 박사가 지금까지 발표된 11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추 박사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여성은 미달하는 여성에 비해 체외수정(IVF), 세포질내 정자 직접 주입술(ICSI), 동결보존 배아 이식(FET) 등 보조 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에 의한 임신 성공률이 46%, 출산 성공률이 34% 높다”는 사실을 전했다.

비타민D가 면역체계의 염증 반응을 누그러뜨려 배아가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타민D 혈중 수치와 유산 사이에는 연관이 전혀 없었다. 비타민D 혈중수치는 30ng/ml 이상이 정상이며, 그 이하 20ng/ml는 부족, 20ng/ml 이하는 결핍으로 본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 합성된다. 그래서 별명이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다.

추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는 ‘비타민D와 불임치료 결과가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불임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착상에 도움을 주는 것 정도다.

연구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인 11월 15일 자에 게재됐다.

‘비타민D가 불임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할 순 없으나 다른 계절에 일조량이 많은 여름에는 임신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해서 비타민D와 임신 사이에는 연관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유럽 내분비학 학술지(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에 따르면 비타민D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13%, 에스트로겐 수치를 21%를 증가시키고 월경주기를 규칙적으로 잡아주면서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 남성도 비타민D를 적당량 섭취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증진시키고 정자가 건강한 발달을 할 수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생체 리듬이 느려지거나 숙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PEXELS / CC0 License]

아울러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운동기능이 떨어지는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크며, 생후 42개월에 사회성 발달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으니 비타민D는 임신과 직결된 중요한 영양소인 것이다.

비타민D는 햇볕 노출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90%가 공급된다. 매일 피부의 10%를 자외선에 15~30분 노출하는 것으로 충분한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비타민D가 들어간 식품은 기름 많은 생선, 적색육,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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