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木요일休] 코너에서는 일주일 중 가장 휴식이 필요한 시점인 목요일,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木요일休] 의령원에는 영조의 어필(御筆)로 씌여진 비문이 있다. 이 차가운 비석에는 사랑스러운 손자를 잃고난 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것만 같다.

같은 글씨도 저마다 약간씩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조의 친필이기 때문이다. 섬세하게 새겨진 비문을 손으로 살며시 쓸어보면 조상님들의 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다. 

차가운 가을바람을 맞으며 우두커니 서있는 비석에서 피붙이를 잃고난 뒤의 슬픔이 엿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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