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관련해 제주도가 연계될 수 있는 방안 모색 필요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세계 물류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게 제주도의 해양 물류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제주도형 물류단지 건설과 제주항의 개발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는 제주도형 물류단지 건설과 제주항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반도 신 경제지도와 제주해양물류체계 개선 정책세미나’가(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 주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주관) 열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2018 세계물류 운송’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세계 운송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러시아와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운송시장에서는 높은 성장률(10~20%)을 기록했다.
세계 물류시장은 2018년 9960억 달러에서 2024년 1만5522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4년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세계 물류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임영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물류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과 관련해 제주형 물류플랫폼 구축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임영태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전자상거래 발달, 블록체인 기술 등 변화하는 물류산업 여건 변화에 대응하는 제주형 물류플랫폼 구축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형 물류단지가 제주도 특화선업을 지원하는 산업 인프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항만과 공항화물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형 물류단지 개발계획을 수립해 지역물류기본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임 연구위원은 한반도 신경제지도와의 연계를 위한 정책 제언도 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지난 2017년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통해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제시됐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3대 경제벨트 구축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북방경제를 연계 추진하는 것을 뜻한다.
3대 경제벨트는 환동해권(에너지, 자원벨트), 환서해권(산업, 물류, 교통벨트), DMZ(환경관광벨트)다.
임 연구위원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빠져 있는 제주도를 교통과 물류측면에서 신북방, 신남방 정책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서해벨트와의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와의 연결이 필요하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관련해 제주도가 연계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임 연구위원은 “환서해벨트의 전남 목포와 제주 구간을 고속연안수송(RFS)로 연결하면 본토와 제주간 도로망이 연결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를 복합물류산업도시로 개발해기존의 Port To Port 개념에서 벗어나 PBV(Port Business Valley) To PBV 개념으로 여객과 트럭페리를 중심으로 하는 고속페리를 운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제주의 해양 물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제주항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성우 본부장은 “현재 제주항은 크루즈 수용 따른 선석 부족과 동일 부두 내 여객, 화물 혼재 처리로 인한 효율성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제주신항 개발을 통한 크루즈 부두 확보를 위해 외항에 크루즈 부두를 추가 개발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 향후 제주신항 개발과 연계해 적절한 규모의 크루즈 부두를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역내 한·일·러 등 신규 크루즈 항로를 개척해야한다. 현재 제주항 크루즈 수요는 대부분은 중국 수요이며, 사드배치 여파로 중국발 크루즈 수요가 대폭 감소하는 문제 등을 타계하기 위한 신규 크루즈 항로 개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본부장은 “부두 기능 조정을 통한 부두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해야한다. 내항의 경우 여객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며 내항에 위치한 시멘트, 모래 기능의 부두는 애월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항은 철재, 잡화 기능 및 크루즈 부두로 활용하는 등 전반적인 기능 재배치를 통해 안전성 확보 및 부두 활용성을 제고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