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투명성 제고 위해 독자에 기사 배경 등 참고자료 제공

페이스북, 구글 등이 독자들에게 가짜 뉴스를 판단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사의 배경 정보를 전달하는 '신뢰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공감신문] '가짜 뉴스'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들이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이번에 내놓은 '신뢰 프로젝트(Trust Project)'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은 16일(현지시간) 신뢰 프로젝트를 가동해 기사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대학의 '마크쿨러(Markkula)' 응용윤리 센터가 개발해 제공하며, 온라인 플랫폼에 온라온 기사의 배경을 독자가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신뢰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 대학 '마크쿨러' 센터가 개발해 제공한다. [Trust Project 웹사이트]

또 독자가 기사를 보고난 뒤 해당 기사를 낸 언론사가 어디인지, 그 언론사가 어떤 윤리 기준을 갖고 있는지, 언론사의 자본 출처, 또한 글을 쓴 기자는 어떤 사람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아이콘을 탭할 경우 언론사와 기자의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신뢰성에 대한 독자 판단을 보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뢰 프로젝트에서 도구로 사용되는 언론사의 표준과 기자의 상세 정보 등 8가지 신뢰 지표는 75개 이상 언론사 대표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마크쿨라 센터 샐리 레만 저널리즘 윤리 담당 이사는 언론사들의 윤리와 관행에 관한 추가적인 투명성 요소들이 제공될 것이라 밝혔다. 

레만은 "오늘날 디지털화되고 네트워크화된 세계에서는 정확한 보도·광고와 잘못된 정보를 구별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점점 회의적으로 변해가는 독자들은 뉴스 기사 뒤의 전문 지식과 기업 윤리, 또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배경 정보를 알고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서 언론사와 기자의 배경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 상품 매니저 앤드루 앵커는 이 기능에 대해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와의 전쟁에서 페이스북의 더 확장된 노력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 설명하고,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뉴스를 결정하는 데 도음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미국 CNN 방송은 구글 역시 구글 뉴스, 구글 검색 엔진 등의 기사 옆에 해당 신뢰 지표들을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일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뢰 프로젝트의 초기 참여 언론사로는 워싱턴 포스트, 이코노미스트, 글로브 앤드 메일, 독일의 통신사 DPA 등이 포함돼 있다. CNN 방송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여기에 더 많은 언론사가 참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페이스북의 시험 운용에는 복스 뉴스와 AP통신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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