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독립운동사 연구와 정리' 본격적인 진행 위해 노력..."과거 치욕 잊지 않아야"

[공감신문] 정부는 제80회 순국선열의 날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2020년까지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매해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선열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서 기념사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서울 서대문형문소에서 열린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2020년까지 임시정부기념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에 따르면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은 조국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투쟁을 기억하고, 조국의 미래를 준비를 준비한다는 목적이 담겨있다.

건립 장소는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대문형무소 인근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364억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일부 야당의원들이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다소 어려움도 예상된다.

이 총리는 야당의 반대를 의식한 것인지 순군선열의 날과 임시정부의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11월 17일은 을사늑약이 맺어진 날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을사늑약 체결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했다. 그것은 과거의 치욕을 잊지 말고, 미래의 영광을 기약하자는 취지에서였다"라며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적 사실과 사료 등을 온전히 간직해야 한다. 하지만 독립운동과 관련된 발굴은 여전히 미흡하며, 정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와 정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리는 "1910년 이상설 선생 주도로 우리의 독립운동 의지를 세계에 천명했던 '성명회(聲明會) 선언서' 원본이 최근에야 발견된 것처럼, 앞으로도 역사의 발굴과 정립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그런 과업에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은 그 노력 중 하나며, 선열들의 헌신을 잊지 않는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14일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겠다”며 임시정부기념관을 약속을 한 바 있다.

이날 이 총리의 기념사는 문재인 정부의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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