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차량의 완성도, 구매자와의 생산 약속 준수 등 기본적 문제 해결 필요해"

[공감신문] 판을 뒤흔들어 시장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거나, 어떤 일의 결과나 흐름 및 판도를 뒤집어 놓을만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건을 뜻하는 ‘게임체인저’. 게임체인저의 대표적인 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플의 아이폰,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등이 있다.

2020년 출시될 테슬라의 로드스터. [테슬라 홈페이지]

18일(현지시간) CNN은 “테슬라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무게의 문제를 극복하고, 럭셔리한 차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달렸다. 2년 뒤 출시될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이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스포츠카는 속도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며 "럭셔리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 코너링이 매끄럽고, 운전자에게 자신감과 통제감을 주는 차가 훌륭한 스포츠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기존 차들은 차 바닥에 배터리를 위치시켜 낮은 무게 중심으로 균형이 잘 잡히도록 설계한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배터리 팩의 무게 중심이 매우 중요한데 테슬라의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 팩이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한다면 테슬라의 전기차가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로드스터는 한화로 3억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에 따르면 로드스터는 1.9초 만에 역대 전기차 최고 속도인 시속 0~60마일에 도달할 수 있으며, 4초 내 시속 0~100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한번 충전 시 620마일(998km)을 주행하며, 최고 시속은 250마일까지 낼 수 있다.

기록적인 기능처럼 금액도 기록적이다. 애스터 마틴의 DB11이나 벤틀리의 콘피넨털 GT에 버금가는 가격이다. 대량 생산 자동차 모델로는 흔치 않은 고가인 것.

오는 2020년 출시될 예정인 20만달러(한화 약 2억2000만원)짜리 로드스터 구매 예약을 위해서는 보증금 5만달러(5500만원)를 내야 한다. 게다가 첫 생산분 1000대 중 1대를 사려면 25만달러(2억7000만원)을 선지급 해야한다.

체슬라는 보급형 세단 모델3 생산에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대량 생산일정을 3개월 늦추기로 했다.

CNN은 “자동차에 25만 달러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높은 수준의 장인정신에 익숙해져 있다”며 “모델 X에서 발생했던 품질 문제나, 모델3의 생산 병목 문제 등을 이들이 용인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차량의 완성도, 구매자와의 생산 약속 준수 등 기본적인 문제 해결이 테슬라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테슬라는 제품의 생산 차질로 공급이 지연되면서 주주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한 상태다. 또한 제품 공개를 연기하는 일도 잦았다.

이러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CNN의 전망대로 로드스터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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