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 사고 이면에는 하청, 재하청의 불공정한 구조 내재돼 있어”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국회의원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더불어민주당 제윤경 국회의원은 6일 “저렴하고 편리한 해외여행을 제공하는 ‘패키지여행’이 관광객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행한 여행’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윤경 의원은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패키지여행, 무엇이 문제인가? 대안 모색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여행 가이드의 무리한 선택 관광 강요로 70대 노인이 사망한 사례 등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하지 못한 여행이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 의원은 “최근 해외여행객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485만명 수준이던 해외 출국 여행객 수가 5년이 지난 2018년에는 2869만명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 해외여행 산업의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의 32.3%가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할 만큼, 낯선 외국 여행 계획을 직접 짜기 어려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 방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제 의원은 “하지만 현재 패키지여행은 관광객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사고로 한국인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패키지여행 사고의 이면에는 국내여행사▶현지여행사▶가이드로 이어지는 하청, 재하청의 불공정한 구조가 내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대형여행사가 패키지상품 판매로 이익을 얻는 반면, 필수 경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여행객을 맞이한 현지 여행사와 가이드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무리한 일정변경과 선택 관광을 강요해 그로 인한 피해가 전적으로 한국인 관광객에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제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해외 관광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더 이상 이런 구조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공정하고 안전한 여행시스템이 구축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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