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관련 발언으로 논란 일자 악의적 편집 주장하며 대응

[공감신문]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거침없는 발언으로 위기를 맞았다.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하는 제1야당 최고위원 발언에 야당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지난 7월 3일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시 류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좌빨’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신발을 벗고 무대를 뛰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자 홍준표 등의 별명을 얻었다.

지난 1월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었던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지도부에 입성한 후로도 거침없는 발언과 행보를 이어갔다. 그의 발언이 얼마나 거침이 없었는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교 대상이 되는 홍준표 대표가 오버하지 말라며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당 최고위원으로서 연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던 류 최고위원은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과 관련한 발언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에서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정책과 인사 논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수학능력시험의 사상 첫 연기의 원인이자,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을 낳은 재난인 지진을 비판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류여해 최고위원 SNS

해당 발언을 두고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며 상황이 악화되자 류 최고위원은 악의적 편집으로 만들어진 가짜 뉴스라며 해당 내용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언론은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억울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응 입장도 시사하는 것이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강경한 태도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야당의 역할이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점은 분명하다. 제1야당은 더욱 그렇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 권한으로 논란을 발생시켰다는 점은 아쉽기만 하다.

물론, 여당에서도 논란은 발생한다. 하지만 국민이 피해를 입은 재난을 비판에 활용하며 발생한 논란이라 그 중요성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과거 9년간 여당이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정부와 여당은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이 점은 과거 여당이었던 야당 지도부의 더욱 신중한 발언이 요구되는 이유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일순간 인기를 얻을 수는 있어도, 국민의 마음은 돌릴 수 없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국당에서 국민의 공감을 얻는 비판과 대안이 연이어 나오길 바란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