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인텔 시장 점유율 감소와 삼성의 점유율 확대, 연관 있을 듯"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액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

[공감신문] 삼성전자가 올해 656억 달러(약 72조 1000억원)의 반도체 매출을 올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액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가 1993년 이래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매출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도 15.0%로 점쳤다. 

삼성은 지난 1993년 시장 점유율이 3.8%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 7.3%, 2016년에 1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여왔다. 

반면에 반도체 업계의 '황제'로 불리는 인텔은 시장 점유율이 13.9%,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610억 달러(약 67조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지난 1993년 매출 76억 달러로 9.2%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2006년에는 11.8%, 2016년에는 15.6%의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업체 중 매출액 1위 자리에 올라선 바 있다. 여기에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뛰어넘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것. 

반도체 업계 '황제'로 손꼽히는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매출액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웹사이트 캡쳐]

IC인사이츠는 삼성의 1위 탈환에 대해 "인텔이 시장 점유율을 잃었지만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과 크게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IC인사이츠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는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IC인사이츠는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매출 전망치도 내놨다. 분석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6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 3위(점유율6.0%)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D램, 낸드플래시 시장의 급상승으로 인해 이와 같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SK하이닉스의 작년 매출 순위는 5위다. 

GPU 제조업체 '엔비디아'도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톱 10'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비디아 웹사이트 캡쳐]

이밖에 자율주행차 시장 영향력의 확대가 예상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제조업체 '엔비디아'도 전년보다 매출이 44%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0위권 안(9위)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10대 반도체 업체의 매출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5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이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1993년 이래 10대 업체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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