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인해 정상 판정 비율 감소…작년 흡연율·비만율 모두 소폭 상승

[공감신문] 정부가 시행하는 국민 건강검진에서 10명 중 6명꼴로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는 판정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검진에서 10명 중 6명꼴로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는 판정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21일 발표한 ‘2016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작년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7.7%를 기록, 2011년(72.6%)보다 5.1%p 증가했다. 

암 검진 수검률은 같은 기간 50.1%에서 49.2%로 소폭 하락했으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79.3%, 영유아 건강검진은 71.9%의 수검률을 보였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에서 질환의심 판정을 받은 비율은 37.2%, 유질환 판정 비율은 20.8%로 질환이 있거나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총 58%에 달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상A(건강이 양호한 자) 판정은 7.4%, 정상B(건강에 이상은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는 34.6%로 전체 중 정상 비율은 42%였다. 

5년 전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일반건강검진 1차 판정에서 정상 비율은 7.4%p 줄어들고 질환의심과 유질환자는 각각 1.7%p, 5.7%p 늘어난 것이다.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검진에서 정상 판정을 받는 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판정 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는 정상 비율이 75%인 데 반해 70대 이상에서는 57%가 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같은 추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고령층 검진 대상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차 검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고 2차 검진을 받은 이들은 55만8000명(고혈압 34만5000명, 당뇨병 21만3000명)이었으며 최종적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이들은 각각 10만7000명, 18만명으로 집계됐다. 

2차 검진을 통해 당뇨병 판정을 받은 비율은 2011년보다 9.2%p 늘어 50.5%였으며, 고혈압 판정 비율은 같은 기간 4.3%p 증가한 52.1%였다. 

최근 5년간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타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전체 흡연율은 22.1%로 2015년(21.9%)보다 0.2%p 올랐으며, 남성의 흡연율은 38.4%, 여성은 3.4%였다. 남성 중에서는 40대의 흡연율(46.5%)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비만율은 34.9%로, 2011년 32.6%보다 소폭 상승했다. 

남성의 경우, 46.0%로 30대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70대가 40.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흡연율과 비만율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검인원 1500만명 중 72.6%에 해당하는 1100만명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의 28.4%, 여성의 21.1%에 해당하는 총 363만명(25%)이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을 비롯해 높은 혈압과 혈당, 혈액지질 수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공단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과 정부의 금연치료사업 도입 등으로 흡연율은 감소한 반면 고열량 위주의 식생활 습관 영향으로 비만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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