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객 늘어난 영향…사용된 카드 수도 1430만장 달해

[공감신문] 지난 여름 해외로 휴가를 떠난 이들이 늘었던 영향으로 3분기(7~9월)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 금액이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내내 해외카드 사용실적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3분기에 또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전 분기보다 4.9% 증가한 43억8700만 달러였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내국인의 카드 해외사용 결제금액은 올해 1분기 40억2300만 달러, 2분기 41억8300만 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을 적용하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4조9683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처럼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는 것은 해외로 떠난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해외로 떠난 여행객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통계에 의하면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5만명이었던 것보다 14.8%(96만명) 크게 증가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사용된 국내 카드 수는 모두 1430만4000장으로, 2분기보다 9.3% 증가했다. 카드 수가 1400만장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전 분기보다 4.1% 감소한 307달러였다.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31억7300만 달러, 체크카드 11억4300만 달러로 각각 3.2%, 10.9% 증가했고, 직불카드는 7100만 달러로 2분기보다 8.1% 줄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수는 전 분기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3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은 전 분기(18억7600만 달러)보다 11.7% 늘어난 20억9500만 달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3.6% 낮은 수치를 보인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가 3분기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올해 2~3분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실적은 지난해 분기 평균(26억77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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