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적절한 양 마시면 매우 '안전', 성인 건강한 다이어트에도 도움돼

하루 3~4잔의 커피가 간 질환 등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영국에서 적절한 양의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연구팀이 200여 건의 연구조사를 토대로, 커피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의 심장 질환 위험이 줄어들거나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커피 섭취의 가장 큰 혜택이 바로 암을 포함한 간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로 참여한 사우샘프턴 의대 폴 로더릭 교수는 "커피를 마시는지 여부보다는 나이가 얼마나 됐는지, 담배를 피우는지,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등이 모두 건강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절한 양의 커피를 마시는 데 따른 이익이 질병 관련 위험을 능가한다"고 부연했다. 

기존에도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이번 연구결과는 커피를 매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여러 기존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400mg 이하의 카페인은 적절하다. 대체로 커피 3~4잔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이 수준이다. 

다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임산부의 경우, 하루 200mg 이상 카페인을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카페인 양은 인스턴트 커피 2잔에 들어있으며, 이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유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골절 위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도 커피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다만 연구팀은 지나치게 설탕을 많이 넣은 커피, 휘핑크림이 든 커피 등은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연구팀은 설탕을 지나치게 많이 넣은 커피, 우유나 크림을 넣은 커피는 피하라고 권했다.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스낵을 커피와 곁들여 먹지 말라는 권고도 덧붙였다. 이른바 '건강한' 커피를 섭취하라는 조언이다. 

커피가 인체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짚어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커피 섭취가 인체의 세포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 항섬유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JHBSPH) 엘레시어 과야르도 교수도 "과다한 커피 섭취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매우 안전하며, 성인 대부분에게 커피가 건강한 다이어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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