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구역질 나는 책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 있어"

유튜브 '이승만TV' 캡처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은 7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이 펴낸 책 '반일 종족주의'의 내용을 비판한 데에 대해 “저는 임시정부를 사실상 끝까지 지킨 차리석 선생이 외증조부인 독립운동가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영훈 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과 반론문을 통해 "친일파는 대한제국이 망할 때 협조하거나 독립운동을 방해·탄압하거나 총독부 권력에 빌붙어 영달을 추구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장은 "조국 전 수석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가장 논쟁적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반일 종족주의 내용이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는 조 전 수석 주장에 대해 "일본 정부조차 알지 못하는 새로운 창의적 연구 성과를 실었다"고 전했다.

이 교장은 “조 전 수석은 반일 종족주의가 대한민국 정통성과 헌법 정신을 부정한 대목이 어디인지, 우리나라에서 사적자치의 주체가 탄생하고 형사·형벌 제도가 근대화한 것은 어떤 법률에 의해서인지 답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전 수석은 어느 부분이 일본 정부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는지 적시하지 않을 경우, 연구자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교장은 '반일 종족주의'에서 '한국은 거짓말 문화가 팽배한 사회'라고 비판하며 "한국 민족주의에는 자유롭고 독립적 개인이란 범주가 없고, 이웃 일본을 세세의 원수로 감각하는 적대 감정인 반일 종족주의에 긴박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들은 일제 식량 수탈·강제동원·일본군 위안부 등 여러 문제에 관한 기존 견해를 비판했다.

조국 전 민정수석

앞서, 조 전 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위안부 성노예화 등이 없었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조 전 수석은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일 종족주의’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지낸 이영훈 교장을 비롯 김낙년 동국대학교 교수, 김용삼 펜앤드마이크 대기자, 주익종 이승만학당 교사, 정안기 서울대학교 객원연구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함께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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