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쿠알라룸푸르, 페낭 대표적 여행지...무슬림의 머리는 결코 만지지 않아야

[공감신문] 코끝이 시린 추운 겨울이 되면 뜨끈한 어묵과 붕어빵이 자연스레 생각나고, 도리어 여름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어묵과 붕어빵은 길을 걷다보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여름은 그렇지 않다. 최소 수개월은 기다려야 여름의 뜨거운 공기를 느낄 수 있다. 때문에 겨울이 오면 동남아시아로의 여행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말레이시아 위치 / 네이버 세계지도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말레이시아가 돋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과거 유럽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고, 유적지·휴양지·쇼핑몰 등이 존재해 다양한 볼거리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공감신문은 말레이시아 투어를 준비하는 독자에게 정보를 선물하고자 한다. 국내 기차여행에도 삶은 달걀을 챙기는데, 독자를 빈손으로 보낼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6시간 정도 떨어진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등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돼 있고, 이슬람교, 불교, 기독교, 힌두교 등 여러 종교가 상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여행지로는 ▲코타키나발루 ▲쿠알라룸푸르 ▲페낭 등 세 곳이 꼽힌다.

코타키나발루는 휴양지로 맑은 바다, 일몰, 해양레포츠, 반딧불 투어 등의 매력을 품고 있다. 자연을 느끼며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 수도로 현대적인 건물의 아름다움과 유적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대중교통이 잘 돼 있다.

쿠알라룸푸르 야경 /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페낭은 말레이시아의 다양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여행지다. 각 민족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조지타운을 통해 유럽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조지타운은 영국 문화가 많이 남은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다양함이 존재하는 말레이시아의 여행으로 마음이 굳었다면, 주의해야 할 점도 숙지하자.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채택하고 있고, 국민의 절반이상이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다. 무슬림은 머리를 신성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들의 머리를 만지는 행위는 금물이다. 아이가 아무리 귀여워도 머리를 쓰다듬지 않아야 한다.

무슬림은 머리를 신성하게 여긴다. 결코, 그들의 머리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화장실을 갈 때는 휴지와 동전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화장실에서 물을 사용한다. 휴지보다 물이 편하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휴지를 꼭 챙기자. 또 몇몇의 화장실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동전 등 현금을 준비하는 게 좋다.

모든 해외여행지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안이지만, 말레이시아에서도 소매치기 등을 조심하자. 타당한 사유 없이 말을 걸어오는 현지인은 피하는 게 좋다. 현금도 나눠 소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소매치기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된다면 가장 큰 문제는 여권일 것이다. 매우 당혹스럽겠지만, 가까운 경찰서를 방문해 Police Report를 발급받아 작성한 후, 한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찾아가 여행증명서나 여권 재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는 Police Report와 여권사진 2매, 분실한 여권의 여권 번호, 발급일, 만기일이다. 미리 여권 앞면(사진이 있는 면)을 복사하고, 여분의 여권 사진을 챙겨 둔다면 분실 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여권

주말에는 대사관 및 영사관이 업무를 보지 않고, 여권 재발급까지 짧게는 5일, 길게는 3개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휴가를 넉넉히 받아 여행을 하거나 일정이 여유롭다면 괜찮겠지만, 대부분 여권 분실에 따른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따라서 여권은 특별관리 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투어를 떠나는 독자에게 '삶은 달걀' 같은 정보를 건네고픈 공감신문이었다. 즐길 건 즐기고, 지킬 컨 지키는 여행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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