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이인섭·최호림 지사 묘소도 점검

유학관 독립유공자 묘소(왼)와 박노순 독립유공자 묘소(오) / 보훈처 제공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2명의 묘소가 중앙아시아에서 발견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7월 중앙아시아 실태조사에서 그동안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던 유학관, 박노순 지사의 묘소를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유 지사의 묘소는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아시의 공동묘지에서, 박 지사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시의 공동묘지에서 발견됐다.

유 지사는 1907년~1910년까지 함남 고원, 영흥, 황해도 곡산 일대에서 의병활동을 했다.

1921년 9월 23일 함남 함정포의 일본경관주재소를 공격해 주재소를 폭파하고 순사부장을 사살한 뒤 무기와 탄약을 확보했으며, 1922년 연해주를 기반으로 한 고려혁명군에서 활동했다.

박 지사는 1918년 노령 하바롭스크에서 적위군에 참가했다.

1919년~1922년까지 연해주에서 최 니콜라이, 백수동, 리금돌 등과 함께 한인사회당 군사부의 활동과 관련을 맺고 있던 '다반군대'에서 항일 빨치산 활동을 전개했다.

보훈처는 이번 조사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이인섭·최호림 지사의 묘소도 점검했다.

보훈처는 이인섭, 박노순 지사의 묘소는 유족과 협의해 이른 시일에 유해봉환을 추진하고, 최호림, 유학관 지사의 묘소는 현지 공관 및 고려인협회 등과 협의해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한편 보훈처는 오는 9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이랜드재단과 영주 귀국한 독립유공자 유족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독립유공자 유족 중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에 총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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