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정치 경력 진가를 발휘하는 ‘뿌리 깊은 나무’ 
초심 잃지 않고 국민 위해 헌신할 것
 
  송광호 의원(새누리당, 충북 제천·단양)에게 그의 지역구는 ‘뿌리’와 같다. 그의 좌우명인 ‘향맥’에 ‘항상 자신의 고향을 돌아보자’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1일, 그는 자신의 뿌리에서 4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패배의 쓴잔을 안겼던 민주통합당 서재관 후보에 대한 설욕전이었다는 점, 지역구 최초의 4선의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그는 “지역구의 각종 숙원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4선의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초선 때와 똑같이 운동화 끈을 동여매 있는 힘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느리지만 꾸준히 진가를 발휘하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20년 정치경력을 모두 쏟아 부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천·단양을 물려주고 싶다는 그는 19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4선에 성공하신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사실 저는 지금껏 총 여섯 차례의 선거를 치렀습니다. 그 가운데 몇 차례는 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던 시기라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지역을 위해 꾸준히 일한 결과, 지역주민들께서 제 노력에 대한 대가를 ‘당선’으로 보답해주셨습니다. 지역민들의 이러한 지지를 기반으로 4선이라는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을 항상 상전처럼’입니다. 그들을 위해 열심히,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일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주말의 거의 모든 시간을 지역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선거철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 입문한 이후부터 쭉 그렇게 해왔습니다. 이러한 제 모습을 지역민들이 좋게 봐주신 덕분에 이번에도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제게 믿음의 한 표를 행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향후 4년간 정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평소 지역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및 서민들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셨습니다.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어떤 부분에 주력할 계획이신지요?
   “정치에 처음 입문하면서부터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그들과 호흡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노력을 기울인 데에 비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약자와 서민의 편에 서서 더욱 많은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親기업정책으로 인해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졌고, 이에 따라 복지에 대한 요구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를 해소하고 서민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저는 더욱 서민의 편에 설 것입니다. 특히 재벌개혁을 단행하고자 합니다. 이는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서민들에게 그 열매를 환원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저 스스로가 약자와 서민들을 중심으로 한 경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의원님을 비롯한 중진의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대선에 있어 중진의원들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대권주자로 나서는 인물들에 대한 중진의원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중요하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선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고 계신지 묻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더욱 강조돼야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입후보하신 분들 모두가 이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1%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을 비방하는 말만 일삼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가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문제시 될 만한 언행은 특히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선거는 항상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오는 대선에 대해 뭐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국민들은 많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안정적인 분위기 또한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현재에 너무 안주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점진적인 변화를 꾀한다면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누구도 그 결과를 낙관해서는 안 되겠죠. 특히 우리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그 기쁨에 쉽게 도취돼선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나라, 국민이 원하는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여 정권재창출을 꼭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일부 대권주자들이 경선 룰을 변경하자는 주장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원님의 고견을 전해주신다면. 
  “현재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바로 오픈프라이머리입니다. 다른 말로는 완전국민경선제라고도 하죠. 이론적으로 봤을 때 이 제도는 매우 이상적이고, 완벽하게 보입니다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단점도 많습니다. 만약 이를 도입하게 된다면 저는 소위 말해 ‘동원력’이 있는 사람이 절대적인 우위에 설 것이라 예상합니다. 결국 형평성은 또다시 무너지는 것이죠. 이렇듯 어떤 제도든 장단점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대선에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많은 국민들은 국회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19대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보십니까?
 
  “지난 5월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법이 아무리 좋아도 의식과 관행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여야 국회의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여야의 구성원 모두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미덕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와 소통으로 절충점을 찾아야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출마 당시 내걸었던 공약을 지키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100%는 아니어도 중요도가 높은 공약은 꼭 지켜야합니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우리가 약속한 일인 만큼 절대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최선을 다해 지킬 수 있는 공약은 지킴으로써 ‘약속을 지키는 국회의원’으로 거듭나야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국민들께서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계속 쌓인다면 결국 나라가 흔들리게 됩니다. 저를 포함해 이번 국회에 입성한 모든 분들은 그 심각성을 자각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이제 막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는데,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은 계속 이어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물론입니다. 주중에는 중앙정치를 하고, 주말에는 항상 지역민들의 생활현장을 찾아 소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제대로 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감대는 모두가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가능합니다. 양복에 넥타이를 하고 농촌현장에 찾아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딘가 어색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서로가 같은 환경에서 같은 눈높이로 바라보고, 듣고, 느낀다면 아주 조화로운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와 해결책은 바로 현장에 있습니다.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지역민들과 마주하는 것이 가장 진실된 소통인 것입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생업, 생활현장의 복판에 뛰어들어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직접 현장에 부딪혀보면 나름대로의 철학도 생기고, 업무의 우선순위도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듯 제게 소통 1번지는 바로 현장입니다. 앞으로도 그곳에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에 새기며 그들을 위해 뛸 것입니다.”
 
<송광호 의원>
-1945년 5월 10일 출생
-제천고 졸업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ROTC 3기 임관
-제14, 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원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제18대 국회의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現 제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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