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갱년기에 접어든 50대 여성이다. 그녀는 요즘 들어 삶에 대한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 평소 좋아하던 취미생활을 해도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또 위염처럼 위가 아픈 증상과 허리통증도 생겼다. 몸과 마음이 점점 늙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녀는 죽음을 생각하기도 한다.

갱년기우울증은 40~50세 여성, 50~65세 남성이 주로 겪는 증상이다. 갱년기우울증의 가장 큰 특징은 갱년기에 호르몬 활동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초조함이나 불안감, 우울감 물론, 원인 모를 통증까지 수반되어 심각한 건강염려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많은 갱년기우울증 환자들이 이를 일반적인 갱년기 증상으로 여기고 취미나 운동 등으로 극복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역으로 병을 키우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갱년기우울증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우울증이 그렇듯, 갱년기우울증 역시 심하면 자살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우울증병원 자하연한의원에 따르면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갱년기를 겪으면 자연히 불안하고 허무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감정들이 장기간 누적됨과 더불어 호르몬변화로 생식능력이 상실되고 장부의 기능이 쇠퇴되면 ‘심장’의 기능에도 이상이 생기게 된다.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극심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한의학에서 설명하고 있다. 심장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피를 순환하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자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장기다. 그런데 호르몬의 변화로 심장에 열이 쌓이면 자연히 감정조절이 힘들어지게 되면서 우울증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갱년기우울증은 화병과 상당히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화병 역시 갱년기우울증처럼 심장이 과열되는 심열증으로 인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즉, 갱년기우울증과 화병을 치료 방향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두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선 심장의 과열을 막고 몸과 마음에 평온을 찾아주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장기능을 개선해 마음과 몸을 조화롭게 만드는 한방치료로 ‘정심방요법’이 주목받고있다. 정심방요법은 체계적인 진단으로 환자의 심장상태를 파악한 뒤 이루어진다. 그 후 안심, 청심, 보심 중 환자의 증상에 어울리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심방요법을 통해 다른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장조절기능을 조율하는 안심치료는 공황장애와 강박증에, 허약한 심장에 기운을 보충하는 보심치료는 불면증에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청심치료을 통해 갱년기우울증과 화병을 개선할 수 있다.

청심치료는 심장에 냉각수를 보충하여 과열된 심장을 진정시키는 치료방법이다. 심장의 기능이 복구되면 뇌신경전달물질 및 호르몬 분비도 정상화된다. 그러면 심신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갱년기우울증과 화병 증상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임 원장은 “정심방요법에 쓰이는 한약은 우수농산물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약재들로만 만들어진다. 또한 엄격한 기준의 최신설비시설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더욱 믿을 수 있다.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으로 과열된 심장으로 인한 갱년기우울증, 화병 증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심장을 다스리는 한의학적 치료는 올바른 한약치료와 침구치료가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한의사의 정확한 상담과 치료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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