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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열혈남아들의 로망, 로봇 액션 영화들

[공감신문 교양공감] 평범한 남자들 대부분이 좋아할 만한 것. 무엇이 있을까? 멋진 스포츠카? 섹시한 미녀? 아니면 최첨단 전자장비? 역전극이 돋보이는 스포츠 명경기 장면도 있겠다. 뭐, 요즘은 성별에 따라 호불호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다지만, 대체로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이런 것들에 열광한다.

멋진 수트, 비싼 스포츠카, 늘씬한 미녀. 남자들이 원하는 건 전부 다 가진 남자. [007 카지노 로얄 영화 장면 / 네이버 영화]

남자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것들은 또 있다. 우리 남자들은 근사한 슈트를 멋지게 차려입기를 좋아하고, 멋드러진 쫄쫄이를 입은 슈퍼히어로도 좋아한다. 여자들이 싫어한다지만 한 번쯤 야성적인 수염을 길러보고 싶어 한다. 자동차 추격씬도 좋고, 근육질의 남자들이 피와 땀을 튀기면서 치고 받는 격투기도 좋아한다. 아, 비디오 게임도! 비디오 게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남자들이 열광하는 이런 요소들 중 뭔가 하나가 빠진 것 같다. 뭐가 있을까? 세상에 우리 시선을 확 사로잡는 요소들은 차고 넘치는데, 그 중 하나만 더 언급하자면 기자는 '로봇'을 꼽고 싶다.

로봇도 남자들이 꿈꾸는 여러 로망 중 하나가 아닐까? [Pixnio/CC0 Public Domain]

'기껏 꼽은 게' 로봇이냐 물으시는 분들도 있겠다. 하지만 여러분 대부분은 로봇을 좋아할, 아니 사랑하고 열광할 것이 틀림없다. 아니라고? 음… 그렇다면 여러분이 어렸을 때도, 로봇에 큰 매력을 못 느꼈을까?

전신에서 기계음과 금속음을 울리며 묵직한 동작으로 단단한 강철 팔을 뻗는다. 슬로우 모션을 보는 듯한 동작이 몇 초간 이어진 뒤, 해머처럼 단단한 무쇠 주먹이 괴수의 안면을 공격한다. 그 때의 타격음과 호쾌함. 이래도 아니라고 하실 건가? 자동차, 건물이 '위잉~ 철컹!' 하는 소리를 내며 기계전사로 변신하는 모습. 정말 이래도, 로봇이 '별로'라 하실건가?

이쯤되면 인정하시길. 우리 남자들 모두는, 아니다. 한 발 양보해서 '대부분'은 지금이 아닌 어린 시절에라도 한 때나마 로봇에 열광하고, 그 기계전사의 파일럿이 돼 보길 꿈꿔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로봇 사랑'은 종종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거대 로봇이 괴물과 싸우는 내용의 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나? 대체로 그런 영화 프랜차이즈는 전 세계에서 무수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장난감 등으로도 만들어지면서 부가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어릴적 전설의 용사 '따-깐-' 같은 거, 대부분 좋아들 하지 않으셨는지? [KBS 전설의 용사 다간 장면]

우리 남자들이 어린 시절 '변신 로봇 만화'를 보던 때.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라는 소개문구를 보고 '로보트'가 나오는 줄 알고 설레하며 기다렸던 그 시절. 바로 그 때의 희열을 느껴지게 해주는 로봇 액션 영화들은 많다.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는, 그 중 '무쇠 주먹'으로 기자의 심장을 마구 폭행했던 몇가지 작품들을 꼽아 즐겁게 덕질을 해보는 시간이다.

 

※ 이번 포스트에는 아래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됐을 수 있다.

- 트랜스포머 시리즈

-리얼 스틸

-퍼시픽림

-빅 히어로

-아이언 자이언트

 

■ 트랜스포머 시리즈

최근에는 말도 많고, 시리즈가 너무 늘어지면서 '망작'이 돼 버렸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거대 로봇이 등장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마 이 시리즈의 흥행에서부터 비롯됐을 것이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이 실사영화 시리즈는 세계의 로봇 덕후들에게 '계륵' 같은 존재로 남아있는 작품이다. 신작이 개봉되면 실망스러울 것이 뻔하지만, 일말의 기대감 때문에 매번 극장을 찾아가게 만드니까.

1편은 나름대로 괜찮았는데… [트랜스포머 장면 / 네이버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오토봇', '디셉티콘'이라는 두 세력의 외계 로봇생명체가 지구에서 경쟁을 벌인다는 큰 주제 아래 여러 편의 '멀티버스' 영화로 구성됐다.

낭낭한 철거영화가 돼 부러쓰…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장면 / 네이버 영화]

특히 이 시리즈의 원작 애니메이션은, 당시 여느 소년만화 등과 달리 주인공 세력 뿐 아니라 적 세력에게도 나름의 스토리와 매력 포인트를 넣으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런 노력은 실사 영화 시리즈에서도 이어졌는데, 일반적인 관객들은 당연히 주인공 세력(오토봇)의 대장격 인물(?)인 '옵티머스 프라임'이나 '범블비'를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는 반면 우리의 로봇 덕후들은 악당 세력(디셉티콘)의 리더 '메가트론'이나 전투기로 변신하는 '스타 스크림'에게도 매력을 느낀다.

로봇으로 변신하는 자동차들이라니, 이건 노리고 만든 게 분명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장면 / 네이버 영화]

한편, '차량' 등으로 변신하는 로봇이라는 점은 이 시리즈의 등장 로봇들을 완구로 만들기에 딱 적합한 요소였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기존에도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장난감들이 존재했으나, 영화화 이후에는 '영화판'의 캐릭터 장난감들도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각기 다른 캐릭터들, 개성있는 악당, 거기에 '변신' 기믹까지. 이런 캐릭터들로 완구를 만드니 인기는 물론이고 캐릭터 편중을 완화할 수도 있었고, 수집욕구도 자극하게 된 셈이다.

 

■ 리얼 스틸

사실 '리얼 스틸'에 등장하는 '거대'한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싸우는 로봇'만이 지닌 매력을 이만큼이나 지닌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영화 '리얼 스틸'은 애초에 로봇들의 '복싱'을 주제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주먹 대 주먹의 대결이 조금 더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폭력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에겐 인간 복싱보다 로봇 복싱이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 [리얼스틸 장면 /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복싱 선수 출신 주인공 '찰리 켄튼(휴 잭맨)'이 존재조차 몰랐던 아들 '맥스'를 만나고, 그저 귀찮은 존재였던 그 아들과 함께 '로봇 복싱'을 하게 되면서 점차 부성애를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오...슈퍼맨 펀치를 선보이는 찰리와 아톰. [리얼스틸 장면 / GIPHY]

리얼 스틸은 격투기 경기 관람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나름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빛나는 투혼, 선수들이 링 위에 흩뿌리는 피와 땀, 승자는 희열을 느끼며, 패자는 안타까움에 흘리는 눈물. 사나이들의 이 '피, 땀, 눈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로봇 선수들의 기름과 파편에도 수긍하실지 모른다.

맨 중의 맨, 휴 잭맨 형님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도 관전 포인트. [리얼스틸 장면 / 네이버 영화]

또,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영화의 매력 포인트로 단순히 호쾌한 '기계 액션' 뿐 아니라 가족 드라마를 꼽는다. 맨 중의 맨, 휴 잭맨이 펼치는 복싱 연습 장면들은 명작 중의 명작 영화, '록키'를 떠올리게 한다.

 

■ 퍼시픽림

누군가는 피식 웃으면서 '이 덕후 녀석, 이 얘기 하려고 이번 포스트 준비했구먼?' 하실지 모르겠다. 그래, 인정한다. 최근 공개된 퍼시픽림의 후속작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강렬한 '뽐뿌'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퍼시픽림은 흥행 성적 면에서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기자같은 '거대 로봇' 덕후들을 열광하게 만들기 충분했으니까!

음악이 그야말로 엄청나게 비장한 맛이 있다. [퍼시픽림 장면 / 네이버 영화]

퍼시픽림은 태평양 심해의 깊은 곳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괴수(카이주, 괴수의 일본어 발음)가 등장하면서, 인류도 그에 준하는 '괴물'급 거대 로봇을 만들어 괴수와 싸운다는 줄거리의 로봇 액션 영화다. 어찌보면 다소 뻔하고 진부한 설정처럼 보일 수 있다.

보통, 어떤 영화에 다른 영화에서 본 적 있는 '뻔한' 장면이 등장하면 관객들은 '클리셰(cliché)'라면서 싫어한다. 진부하다는 거다. 그런데, 도리어 그런 진부함들을 잘 버무리면서 클리셰를 오히려 '납득 가능한 설정'처럼 소개한다면 그건 꽤 괜찮은 작품이 되기도 한다. 이 영화도 그런 작품으로 구분될 수 있겠다.

다소 뻔해 보이는 여러 설정들이 도리어 로봇 마니아들의 덕심을 마구 자극했다. [퍼시픽림 장면 / 네이버 영화]

특히 퍼시픽림은 '일본 거대괴수·로봇물'에 등장했던 온갖 설정 등을 적재적소에 일종의 '헌사'처럼 활용하면서, 전 세계의 로봇·거대괴수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덕력'이 꽤 깊은 덕자님들은 "이 장면은 어느 작품의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영화의 장면 장면을 쪼개 분석하는 경우도 있다.

저 기계덩어리의 무게감이 멋진 포인트라고! [퍼시픽림 장면 / GIPHY]

어쨌거나 흥행 성적과는 무관하게 이쪽 분야 팬들에겐 큰 영향을 미쳤음은 확실해 보인다. 영화 속에서 미처 설명되지 못한 해당 세계관에 대한 뒷이야기, 본편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공식 소설 등이 연달아 출간되면서, 한 편의 영화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던 팬들의 덕심을 마구 자극하고 있으니 말이다.

예고편에 등장한 기체의 움직임이 상당히 가벼워보여서 전편 특유의 위압감이 덜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뚜껑은 따 봐야 알겠지만. [퍼시픽림: 업라이징 포스터 / 네이버 영화]

그런 퍼시픽림의 후속작, '퍼시픽림:업 라이징'이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예고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육중한 거대 기계의 움직임이 선사하는 무게감은 다소 사라졌다는 평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로봇 덕후들은 극장으로 향할 것이 뻔하다. 이만큼 우리를 열광하게 만든 로봇 액션 영화는 그리 흔치 않으니까!

 

■ 빅 히어로

'슈퍼 히어로 명가'로 이름난 '마블'과 환상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디즈니'의 조합이라니. 게다가 주인공이 '로봇'이다. 이쯤되면 우리의 로봇 덕후들을 홀리기 위해 단단히 노리고 제작된 작품인 게 틀림없다.

포동포동~ 손가락으로 누르면 튕겨져나올 것만 같다. [빅 히이로 장면 / 네이버 영화]

헌데 영화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싸우는 로봇'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일단 저 투실투실한 몸집을 보자. 든든하고 강인해보이기보단, 꽉 안아보고싶지 않나?

영화 속의 주인공 로봇 '베이맥스'는 바로 그런 발상에서부터 탄생됐다. 대체로 이런 류의 영화에는 '무쇠 팔', '무쇠 다리'로 악당들을 무찌르는 전투형 로봇들이 등장하게 마련. 그러나 이 로봇은 애초에 '싸움'을 위헤 고안되지 않았다. 의료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그렇기에 강인하고 듬직해 보일 필요성보다는 친근하고 귀여워보일 필요성이 있다는 게 설정상의 그럴 듯한 이유겠다.

형의 학교 친구들. 분명 히로(주인공)보다 나이도 많을텐데, 어째 리더는 막내인 히로가 하는 것 같다. [빅 히어로 / 네이버 영화]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형 '테디'를 잃은 주인공 '히로'가 형이 남긴 의료용 로봇 베이맥스, 형의 학교 친구들과 함께 형 테디를 죽게 만든 원흉 '스푸키맨'을 쫓는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이언 맨을 연상시키는 붉은 메탈소재 갑옷. 거기에 멋드러진 랜딩 포즈까지 곁들여진다면 비로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슈퍼 히어로의 모습이 된다. [빅 히어로 / 네이버 영화]

이 과정에서, 베이맥스와 히로의 동료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로봇 전사, 슈퍼 히어로의 모습으로 각각 변해간다. 그들이 영웅으로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특히 베이맥스는 흡사 아이언 맨처럼 갑옷을 입고, '로켓 펀치', '비행 장치' 등 우리 로봇 덕후들에게 친숙한 기능들을 탑재하게 된다! 그렇다고 풍선같은 베이맥스 특유의 매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 번외-아이언 자이언트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의 소제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이 영화도 작품 후반부에 거대 로봇 '아이언 자이언트'의 전투 장면이 등장은 한다. 등장은… 아이언 자이언트는 사실 힘이 워낙 압도적으로 강력하기 때문에, 후반부에 나오는 이 군부대와의 전투가 다소 일방적인 것처럼 보일 수는 있겠다.

커다란 덩치에 안맞게 귀여운 구석이 많은 아이언 자이언트. [아이언 자이언트 장면 / 네이버 영화]

하지만 이 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그런, '거대 로봇의 대난동' 같은 게 아니다. 영화 속의 이 로봇은 거대하다. 또, 엄청난 강대함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싸우는 거대 로봇'은 아니다.

아이언 자이언티와 휴즈… 아프지 말았으면… [아이언 자이언트 장면 / 네이버 영화]

아이언 자이언트는 설정상 무시무시한 전투병기지만 아이같은 천진난만함, 순수함으로 주인공 소년 '휴즈'와 친구가 된다. 이 영화는 그런 휴즈와 아이언 자이언트의 잔잔한 우정, 그리고 1950년대 미-소 간의 냉전 시대에 따른 뒤틀린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거대 로봇 병기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개개인의 감수성에 차이는 분명 존재하나, 이 작품을 보고난 뒤 많은 이들의 눈이 어룽어룽해질 것은 분명해보인다.

 

■ 남자의 로망, 로봇 액션의 세계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에서 소개한 영화들 외에도, 로봇이 등장해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단순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은 많다. 그리고 그런 작품들은 영화라는 장르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만화책은 물론이고,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기계 특유의 묵직한 굉음을 내면서 우릴 설레게 하는 로봇들이 등장한다.

이쪽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깊고 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Photo by Shuichi Aizawa on Flickr]

또, 이런 '로봇 판타지'의 대상은 비단 거대 로봇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작품에서는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돼 오싹함을 전해주기도, 또 친근함을 전해주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로봇에게 '감정'이 생겨난다는 설정은 어느덧 진부하다고 할 만큼 여러 창작물에서 사용됐다. 아, 물론 로봇의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로봇은 꼬마아이만하고, 또 어떤 로봇은 그야말로 고층 빌딩만큼 거대하다. 인간이 탑승하는 게 아니라 '입는' 강화복 형태도 로봇의 범주라고 놓고 보긴 어려울지 모르나, 인기는 확실히 있다.

다양한 메카닉들로 싸움을 벌이는 종류의 게임은 무수히 많다. [타이탄폴2 게임 장면]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 로봇들이 존재(공상 속에서)한다. 이토록 창작자들에 의해 다양하고 방대하게 다뤄진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도 과장은 아닐 터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왜 '로봇'에 열광하는 걸까? 현존하는 실제 로봇을 좋아하고, 그것을 연구하거나 개발하는 데 매진하는 이들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테니 우선 이번 수다(=덕질) 소재에서 제외하자.

로봇은 아니지만 어째 로봇같은 탑승형 장비도 로봇 덕후들을 설레게 한다. [에일리언 장면 / 네이버 영화]

왜 로봇을 좋아하느냐고? 이 물음에 무수히 많은 대답이 나올 수도, 혹은 그 반대일 수도 있겠다. 또한, 사실 그건 되게 무의미한 물음일지 모른다. 박력이 넘치니까. 우릴 닮은 듯, 우리의 움직임을 따라하지만 엄청나게 강력하고, 그 강력한 힘으로 우리의 무기가 돼 주기도, 또 수호신이 돼 주기도 하니까. 거인을 맞닥뜨리면 공포감과 함께 경외감이 드는 것과 같은 바로 그 점이 우리를, 사나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함이 느껴지는 로봇의 위용. 다들 인정하시는지? [Pixnio/CC0 Public Domain]

로봇을 좋아하는 이유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고? 어쩌면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다. 별 이유가 있겠나? 그저, 멋지니까. 그거면 우리가 로봇의 등장 장면에 환호하고, 로켓 펀치를 보며 감동하는 이유로도 충분하다. 이족보행을 하는 거대 병기 따위 실용성이 없다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군사적 가치는 전혀 없을 거라고? 원래 로망이란 실용성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거다!(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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