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지역구도 뚫고 당당히 3선 성공 
“국민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과 희생이 중요”
 
  조경태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부산 사하을)은 이번 4·11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며 선거 결과에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동서 지역구도를 이겨낸 터라 더욱 값진 승리로 평가 받는다. 그는 58.2%의 높은 득표율을 얻어 2위에 그친 안준태 새누리당 후보(41.8%)에 16%가 넘는 득표율 차이를 보였다. 1996년 첫 출마와 2000년 치러진 총선까지 두 차례 낙선한 그는 선거를 치르는 동안 얻은 교훈대로 다시 4년을 준비했다. 늘 겸손하게 지역구민들과 호흡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치인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드디어 3번의 출마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3선을 이룬 그는 승리의 기쁨보다 지역주민의 믿음에 감사하고, 지역구도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하게 투표해준 주민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3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을 지닌 조경태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18대 국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해보니까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신뢰도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큰 만큼 불신도 커진다고 봅니다. 하지만 총선의 결과가 예측하지 못한 쪽으로 나왔습니다. 오히려 새누리당에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고 야권에서는 긍정적이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의석수에서 새누리당에 앞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국민 여러분은 아직 야권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갖고 계신 듯합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정치불신의 시대라고들 말합니다. 국민들의 신임을 얻기 위한 당의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민주통합당은 현재 당 대표 선거 중입니다. 국민들의 신임을 얻기 위해선 그 과정에서 당권파 혹은 주류라고 불리는 진영이 투명하고 공정한 당 대표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통합진보당의 사례가 기타 정당에 대해 떳떳하냐를 물었을 때 거기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국민들이 의문을 갖거나 실망스러워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 대표 경선에서 부산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시간대를 왜 늦췄는지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해명해야 합니다. 의도적이었는지. 왜 다른 지역은 낮 시간이었고, 부산지역은 6시 이후에 참여하게 했는지에 대해 당 지도부는 현재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어떤 특정계파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은 정책대의원 선정과정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특정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후보자들에게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는 룰인지 해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국민을 위해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백하게 해명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간의 활동을 보면 제19대 국회에서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크게 2가지 측면에 관심을 두고 의정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첫째로 민생경제가 매우 힘든 시기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정치권에서는 민생경제에 대해 많은 말들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민생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분명히 정치권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국회는 입법기관으로서 민생을 위한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아울러 새로 만들어지는 법과 제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것이어야 합니다. 둘째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진전시키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현재 남북관계를 이념적으로만 접근하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남북관계를 경제적 관점, 평화적 관점으로 접근하면 보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전제조건은 국민들이 지금보다 잘살고 행복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정치적 이슈나 단어에는 이런 점이 빠져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고민이 좀 더 필요합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문제-기업인들의 관심이 필요 
  “정부에서 실업률 등의 수치가 좋아졌다고 발표를 하지만 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는 부분은 적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문제입니다. 경기지표가 좋아지는 만큼 서민들의 경제사정이 좋아지려면 실제로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창출돼야 하는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 하는 분들이 이윤만 추구하기보다 국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좋은 예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전부 사회에 기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기업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기업가 중에 목적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아니고 순수하게 사회에 공헌하고 이바지하는 예는 빌 게이츠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도 빌 게이츠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해서는 기업 하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보다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입니다.”
 
-초심 잃지 말고 국민들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희생이 담보돼야 
  “요즘 정치인들과 국민들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모든 국회의원이 국민들과의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소통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만나느냐 순수하게 그들을 위해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정치인의 정치활동에는 국민들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희생이 담보돼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고통 받고 힘들어할 때 같이 친구가 되어주고 작으나마 힘이 돼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초선의원들에게도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국회에 진출하면 정파적으로 나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와 국민의 마음으로 향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에게 포부와 당부의 말씀을 전하신다면. 
  "저는 영남에서 유일한 3선의원입니다. 먼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부산 시민들에게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이번 저의 득표율이 58.2%입니다. 이것은 호남이나 수도권에서도 어려운 득표율이었습니다. 이 득표율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해봤습니다. 지역구에서 잘하란 의미도 있지만 좀 더 큰 정치를 하라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도 국민들에게 정정당당하게 평가받고 싶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있습니다만 열심히 노력을 하겠습니다. 국민께 충실한 의정활동을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경태 의원>
-1968년 1월 10일 출생
-경남고 졸업
-부산대 토목공학과 졸업
-부산대 토목공학 석사
-부산대 토목공학 박사
-제17, 18대 국회의원
-現 제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민주통합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위원
     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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