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력 완성·위대한 힘 탄생한 날”...만족감 표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9일자 신문을 통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현장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다.

[공감신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도발에 대해 “핵 무력 완성의 날, 위대한 힘이 탄생한 날” 등의 표현을 써가며 자화자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최고영도자 동지(김정은)께서는 새로 개발한 ‘화성-15’형의 단번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하시면서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하셨다”며 “신형 로켓 무기체계 개발에 참가한 전체 전투원들에게 자신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격정에 넘쳐 말씀하셨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도자 동지께서는 오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이 실현된 뜻깊은 날이라고 하시면서,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더 높이 올려세운 위대한 힘이 탄생한 이 날을 조국청사에 특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29일 새벽에 이뤄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모습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국방과학원의 신형 로켓 개발방향을 제시하고 매일 세심한 지도를 주시며 ‘화성-15형’ 무기체계를 완성시켜주셨다”며 “군수 노동계급은 짧은 기간에 자체 힘으로 우리 식의 9축 자행발사대차를 만들어냈으며 국방과학자·기술자들은 신형 ICBM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매일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 현장과 발사 현지에 위치했다는 것은 핵 무장을 통한 체제유지 및 권력야욕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발이 없던 지난 65일여간 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화의 길로 돌아설 것을 기대했으나, 김정은은 이 기간 동안 위협적인 무기를 개발 중이었던 것이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성능은 우리 군이 분석한 것에 비해 더 높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동형발사차량(TELL)의 경우도 군은 8축의 차량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 확인된 차량은 9축의 새로운 차량이다. 북한이 얼마나 핵·미사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정은은 현장에서 “최근 국방과학 부문을 비롯해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는 눈부신 성과는 조선노동당이 선택한 병진노선과 과학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 영웅적 조선 인민만이 이룩할 수 있는 위대한 승리”라며 끊임없이 본인의 공을 치켜세우고 과학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북한이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북한은 29일 새벽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하고 한일 정상과 통화를 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를 비롯한 한미일 동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할 때까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을 압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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