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심시설 타격 훈련 진행...평창올림픽까지 美 전략자산 상시 배치

지난달 12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12일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모두 진입해 우리 해군 함정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한미공군 소속 항공기 230여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 오는 4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훈련은 한미해군이 항공모함 3대를 투입한 유례없는 규모의 훈련을 끝낸 지 2주 만에 시작되는 것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후 실시되는 첫 훈련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1일 군의 한 관계자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가 4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다”며 “이를 위해 F-22 ‘랩터’ 스텔스기 6대가 2일부터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미 공군의 최신 전투기 F-22 랩터

F-22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이 막강한 전투기로 미국이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다. F-22는 전 세계가 개발하는 신형 전투기의 표본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현존 전투기 중 가장 뛰어난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F-22는 북한의 방공망에 걸리지 않고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고속력은 마하 2.5 이상, 작전반경은 2177km에 달한다.

F-35A/B 라이트닝 전투기는 이번 훈련에 각각 6대, 12대 투입된다. F-35는 값비싼 F-22를 계획한 만큼 생산하기 힘들자, 빈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다. F-22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기존에 개발된 전투와 비교하면 발군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F-35A는 공군용으로 최고속력 마하 1.8·작전반경 1093km, 해병대용인 F-35B는 최고속도 마하 1.6·작전반경은 800여km다. F-35B는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이번 훈련에 참가한 뒤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국 해병대 소속 F-35B

미 공군은 F-15C, F-16C, E-3 조기경보기 등을 동원하고 우리 공군은 F-15K, KF-16, F-5, FA-50,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등을 투입해 230여대의 항공기가 훈련에 임한다. 

훈련의 목표는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것으로 훈련 진행은 적 표적 타격, 이동표적 사격, 지상군 항공지원, 적 항공기 침투 방어, 적 포병부대 타격, 해상침투 특수부대 차단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다가오는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미 전략자산을 순환배치해 한반도에 상주할 수 있도록 미군과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