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째 주말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홍콩 국제공항 측 특별 보안 조치 예정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 인근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벌이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9일 오후부터 11일까지 사흘 연속 홍콩 국제공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다.

이번 주말 시위는 지난 6월 9일 홍콩 시민 100만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10주 연속 열리는 주말 시위다. 

명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국제공항 측은 이번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시위가 진행되는 제1터미널에 대해 특별 보안 조치를 하기로 했다. 

보안 조치에 따라 시위가 진행되는 기간 24시간 내 출발하는 비행기 표와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 또는 신분증을 소지한 공항 직원, 항공사 직원 등만 홍콩 국제공항 제1터미널 체크인구역에 출입할 수 있다.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여행객들이 홍콩 국제공항에 여유 있게 도착하고, 미리 온라인으로 탑승 관련 수속을 마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같은 기간 홍콩 곳곳에서도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10일에는 홍콩 도심인 센트럴에서 ‘아이의 미래를 지키자’는 주제의 어머니 집회가 열리고, 홍콩 내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이어진다. 이어 11일에는 홍콩섬 동부와 쌈써이포 지역에서 각각 송환법 반대 행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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