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내 베스트 청원과 빅데이터상 관심도 다소 엇갈려…국민청원, 긍정적 여론 많아

[공감신문] 지난 8월 19일부터 시작된 국민청원 제도가 기대 이상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은 5만6000건에 달하며, 가장 많은 청원을 받은 글의 참여 수는 60만을 돌파했다. 

블로그,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속에도 국민청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국민청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빅데이터를 보면 청와대 국민청원 언급량은 처음 시작된 8월에는 2585건에 불과했지만 9월 2만7085건으로 10배 이상 올라갔다. 이후 10월 5만8355건, 11월 6만7593건 등 매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번 분석은 지난 8월 19일부터 11월 29일까지 국민청원과 관련된 블로그 게시글 3712만건, 트위터 12억694만건, 뉴스 257만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내에서 추천 숫자를 기준으로 한 베스트 국민청원 순위와 빅데이터 속 가장 관심도가 높은 국민청원 순위는 다소 엇갈렸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내 베스트 국민청원 1순위는 ‘조두순 출소반대’로 총 60만815명이 참여했다. 이어 ‘청소년 보호법 폐지’(29만6330명), ‘권역외상센터 지원방안 마련’(25만754명, ‘낙태죄 폐지’(23만5372명), ‘주취 감형 폐지 건의’(21만2814명) 등의 순으로 추천이 많다. 

청와대 홈페이지 내 베스트 청원글은 '조두순 출소반대'이지만, 빅데이터상 가장 많은 관심을 얻은 주제는 '낙태죄 폐지'였다.

반면, 빅데이터 내 언급량이 가장 많은 국민청원 관련 연관어는 ‘낙태죄’(14만4513건)였고 이어 ‘마루’(7만7238건), '술'(3만2976건), '이명박'(3만2426건), '군대'(2만2787건) 순이었다.

낙태죄 폐지 청원은 시작 한 달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청원답변 2호’로 채택 돼 지난달 28일 조국 민정수석이 동영상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내년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청원 빅데이터에서 언급된 ‘마루’는 불법 만화 사이트 ‘마루마루’를 지칭하는 키워드다. 불법 공유 사이트를 폐쇄하자는 청원과 관련해 언급됐다. ‘술’은 주취 감형 폐지 청원과 관련됐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국금지’, ‘군대 내 위안부 재창설 청원자 처벌’ 등의 청원들도 빅데이터에서 많이 언급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국민청원에 대한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청원에 대한 감성어로는 긍정적인 것이 더 많았다.

국민청원 게시글에 언급된 감성어를 보면 긍정적 감성어를 사용한 비율은 72%에 달했고, 부정적 감성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불과했다. 

긍정적 감성어로는 ‘달성하다’(5726건), ‘마음에 들다’(5500건), ‘감사하다’(4322건) 등이 많이 집계됐다. 이는 평소에 관심을 둔 이슈가 국민청원 게시글로 올라왔을 때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정적 감성어로는 ‘힘들다’(3872건), ‘조바심 나다’(3025건), ‘부작용’(1248건) 등이 있었다. 주로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하거나 여론몰이식 청원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게시글에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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