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평창 15만원부터 예약 가능, 배후도시 10만원 이하…계약률은 저조해

[공감신문]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이 됐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숙박업소 요금이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4일 "숙박업계와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관람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숙박요금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강원도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평창지역의 중소규모 숙박시설은 15만원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정선과 속초, 동해, 양양, 원주, 횡성 등 배후도시는 10만원 이하로 예약할 수 있다. 

문제는 계약률이다. 아직까지 숙박업소 계약률은 올림픽 개최지역의 10%대, 배후도시는 3%에 머물고 있다. 계약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강원도 측은 최근 일부 업소가 고액의 요금을 요구하면서 장기 및 단체 고객 선호, 개별 관람객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여론이 확산해 관람객들이 올림픽개최지 숙박을 포기한 결과로 보인다.

최문순 장원도지사는 “가격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초 하루 숙박비용은 평균 50만원까지 형성됐었다. 하지만 지금은 15만원까지 떨어져 올림픽 숙박요금 하향 안정화 추세가 뚜렷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도와 시·군, 숙박협회의 가격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경강선 KTX 개통, 바가지 요금문제 제기에 따른 숙박업소 계약률 저조 등으로 인한 공실 사태 위기감이 현장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계약률도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바가지요금으로 논란이 됐던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숙박업소 요금

강원도는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 숙박업소 예약전문사이트와 협력해 예약 가능한 숙박업소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예약전문사이트인 부킹담컷에는 현재 397개 업소가 등록돼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국내 예약전문사이트에서의 예약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사이트의 경우 예약일 기준 60일 전에 예약을 오픈하는 관행 탓에 올림픽 기간 예약이 불가능하다.

이에 국내 사이트인 여기어때와 이번 주 내로 올림픽 기간 숙박예약이 가능하도록 협의를 완료했고, 앞으로 다른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올림픽 특별 콜센터(국번 없이 1330)를 통한 관람객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방침이다. 

현재 콜센터에는 하루 평균 20건의 숙박예약 애로사항이 접수돼 90% 이상을 3일 이내에 해결하고 있다. 

콜센터에 따르면 대부분 숙박예약 상담이 순조롭지만, 강릉·평창지역의 호텔·리조트급 시설은 다소 예약이 어려운 상태다.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거의 모든 시설을 확보 및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숙박업소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강릉지역 숙박업소 관계자들이 적정한 숙박요금을 받겠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는 관련 문의가 들어오면 현재 상황을 설명한 뒤 이해를 구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배후도시의 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속해서 올림픽 숙박계약·가격현황을 점검해 숙박요금이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있음을 알리고, 업주에게는 계약 가능한 합리적 수준의 가격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문순 지사는 "관람객이 강원도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수준을 지속 유지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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