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액 99.9%는 기업 기부"

자유한국당 김정훈 국회의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국회의원(부산 남구갑)은 12일 국가보훈처를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가유공자 기부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김정훈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는 총 26건으로 확인됐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3건 ▲2015년 6건 ▲2016년 8건 ▲2017년 6건 ▲2018년 3건으로 년 평균 약 5건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금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6억3299만원 ▲2015년 5억8004만원 ▲2016년 5억9987만2000원 ▲2017년 7억9898만1000원 ▲2018년 7억3789만8000원으로 총 33억4978만1000원이었다.

2019년 들어서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실적은 저조했는데, 7월말까지 기부 건수는 3건(8억3400만9000원)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5년간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내역을 기부 주체별로 살펴보면, 총 26건 기부 중 기업의 기부는 17건(33억4415만9000원), 개인 기부는 9건(562만2000원)으로 기업의 기부가 더 많았다.

특히 개인 기부의 경우 지난 2014년과 2018년은 단 한건도 없었으며, 2019년 7월까지도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업의 기부 세부 내역을 확인한 결과, 특정 기업(5개 기업)들에 국한된 기부였다.

김정훈 의원은 이처럼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기부가 저조한 이유로 국가보훈처 차원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를 유인할만한 제대로 된 유인책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김 의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기부 실적이 연간 평균 5건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처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부족한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시적으로 작은 정성이라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보훈 문화가 정착되도록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부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개발과 기부 참여 홍보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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