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업들, 최근 좋은 평가…다만 수많은 회의·긴 근무시간 단점"

페이스북이 '글래스도어' 선정 2018년 최고의 직장 1위로 꼽혔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미국의 구인·구직 웹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2018년 가장 일하기 좋은 최고의 직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글래스도어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고의 직장 1위'에 선정된 기업은 다름아닌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글래스도어의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6점을 차지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은 작년 2위에서 마침내 1위로 발돋움하게 됐다. 

글래스도어는 일과 생활 간 균형, 급여, 기회 보장, 사기, 최고경영자(CEO)의 실적, 사내 문화와 가치 등을 기준으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다음 해 최고의 직장'을 선정하고 있다. 

글래스도어가 선정한 2018년 최고의 기업 상위 5위 기업들. [글래스도어 웹사이트 캡쳐]

페이스북에게 추월당한 작년 1위는 매니지먼트 컨설팅 회사 '베인 앤 컴퍼니(Bain & Company)'로 올해에는 페이스북에 밀려나 2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어 3위는 컨설팅 회사 '코스턴 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이 차지했다. 

요식업종에서도 5위권 안에 든 기업이 있었다. 4위를 차지한 패스트푸드 체인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다. 이어 5위는 구글이 차지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은 작년 36위에서 48계단 떨어진 84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글래스도어의 2009년 첫 조사 결과에서 19위를 차지한 이후 2010년 22위, 2013년 34위, 2014년 35위로 점차 순위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은 100위권 안에 19개 기업이 포함됐다. [테크크런치 웹사이트 캡쳐]

이밖에 10위권 안에는 7위를 차지한 '허브스팟(HubSpot)', 8위를 차지한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World Wide Technology)', 10위에 오른 '얼티밋 소프트웨어(Ultimate Software)' 등 IT기업들이 많이 포진해있었다. 100위권 안에도 이들 IT기업들은 19개가 포함됐다.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순위 발표에 대해 "10년 전에는 회사의 평판이 좋은 직장을 꼽는 중요한 잣대였다"면서도 "최근에는 회사와 CEO의 가치가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가치와 회사가 추구하는 이념이 공명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WSJ는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이 몇 년 전부터 이 기준에 많이 부합했다"며 "비판론자들 사이에서는 요즘 테크 기업들의 수많은 회의와 오랜 근무 시간 등으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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