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木요일休] 코너에서는 일주일 중 가장 휴식이 필요한 시점인 목요일,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木요일休] 접시 형태의 순국선열 추모비에는 이곳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순국선열들의 이름이 칸칸마다 빼곡하게 적혀있다. 안내표지판 앞으로는 헌화를 할 수 있는 단이 마련돼 있다. 잠시 머물며 시간을 내 그들을 기리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30m 높이로 뻗어있는 이 미루나무는 1923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장 건립 당시 식재됐다. 이 나무에는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조국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하는 애국지사들이 그 원통함에 이곳을 지날 때마다 통곡했다고 전해지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울타리 너머 사형장 안쪽에는 통곡의 미루나무와 같은 시기에 심어진 또 다른 미루나무가 있다. 이 나무에는 '사형장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루나무 치고 성장이 더딘데다, 잘 자라지 못했다고 알려졌는데 사형장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한이 서렸기 때문이라는 설득력있는 이유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나무는 지난 8월 15일 세찬 바람에 쓰러지고 그루터기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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