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창올림픽 참가 고대하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어...안전 최우선 두고 결정 내릴 것"

[공감신문] 백안관이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의 참가 여부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후 논란이 일었고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모호한 태도에 미국 선수단 불참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안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결정이 올림픽이 개막일에 가까운 시점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님에도, 샌더스 대변인의 발표가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전날 나온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발언 때문이다.

헤일리 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도발을 그치지 않는 상황은 미국 선수들의 안전을 불확실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가 결정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정되지 않은 문제(an open question)”라고 발언해 상황에 따라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낳게 했다. 때문에 샌더스 대변인의 발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샌더스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 대한 후폭풍을 염려했는지, 개인 SNS 계정를 통해 미국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안전한 참가를 위해서 우리나라 등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정례브리핑에 대한 후폭풍을 차단하려 한 것.

헤일리 대사부터 샌더스 대변인으로 이어진 평창올림픽에 대한 모호한 발언들은 또 다른 논란을 발생시키고 있다. 미국이 평창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논란이 확대되자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평창올림픽에 미국 선수단 전체를 파견하는 기존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밝히며 불참설에 선을 그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입장 발표로 최근 발생한 미국 불참설은 일단락 된 듯 보이지만, 앞으로도 관련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뚜렷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한다”면서도 “미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어느 지역에서든, 무슨 이유에서 미국민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판단된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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