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28%로 전주대비 상승폭 확대…경기도는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 전환
[공감신문]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입주물량의 증가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나홀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8%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0.26%)이 지난주보다 둔화했다는 한국감정원의 발표와는 다른 결과다.
부동산114와 한국감정원의 주간 시세는 조사 표본 대상과 조사 방법 및 시점, 통계산정 방식 등에 차이가 있어 단기적으로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재건축 0.30%, 일반 0.28% 올랐다. 재건축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의 오름폭도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구별로 보면 양천(0.71%)·강동(0.65%)·광진(0.55%)·종로(0.54%)·중(0.53%)·송파(0.44%)·성동구(0.41%) 등의 지역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양천구는 지난 6일 목동신시가지의 재건축 지구단위계획 주민설명회가 진행돼 신시가지 1·2·3단지와 12·13단지에서의 가격이 1000만~5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양천구청은 서울시와의 이견으로 인해 지구단위계획 용역 결과 발표가 당초 예상했던 내년 초에서 조금 더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구는 이주가 진행되고 있는 둔촌 주공아파트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고, 광진구에서는 자양동 3차, 대동, 경남 등 아파트에서 500만~5000만원 올랐다.
서울의 상승세와는 대조적으로 신도시는 0.01%로 지난주(0.04%)에 비해 오름폭이 줄어들었고 경기·인천은 -0.01%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4일 조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경기도에서는 하락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주 안양(0.06%)·구리(0.05%)·의왕(0.04%)·남양주(0.02%) 등 지역에서는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양주(-0.08%)·시흥(0.07%)·안성(-0.06%)·오산(-0.05%) 등을 포함한 11개의 시에서는 가격이 하락했다. 광명·군포·파주 등 11개 시는 보합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신도시 중에서는 광교(0.18%)·평촌(0.06%)·일산(0.04%)·산본(0.04%)·위례(0.04%) 등이 상승한 반면 동탄신도시(-0.11%)는 하락하고 분당·중동·판교·파주 운정은 보합세다.
전세시장의 분위기도 매매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인천(-0.06%)과 신도시(-0.07%)에서는 전세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서울(0.08%)은 나홀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6년 5개월 만의 금리인상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만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만큼 향후 다주택자의 움직임에 따라 주택시장의 향방이 갈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