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제재에 맞설 의지와 경제적 역량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한 행사

지난 7일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이벤트, 노동신문은 이를 '자력갱생 열병식'이라 칭하며 자동차와 트랙터를 자체의 힘으로 훌륭히 생산해냈음을 강조했다.

[공감신문] 북한이 ‘자력’으로 생산한 트랙터와 화물차를 모아 놓은 뒤 이를 과시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만리마 시대 자력자강의 고귀한 창조물인 새형(신형)의 트랙터와 화물자동차 진출식이 7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성트랙터공장,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 충성호트랙터공장에서 생산한 ‘천리마-804’호 트랙터, ‘승리’호 화물자동차, ‘충성-122’호 트랙터 등이 김일성광장을 가득 채웠다. 

노동신문은 진출식 관련 소식을 1~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에는 트랙터와 화물자동차가 김일성광장에 늘어선 모습, 거리를 달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30여장이나 게재됐다. 이번 진출식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설 의지와 경제적 역량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평양 시민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트랙터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트랙터와 화물자동차들은 ‘사회주의 전진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박봉주 내각 총리의 진출 구령에 따라 발동 소리를 울리며 광장을 출발했다.

박봉주 총리는 ‘진출사’에서 “오늘의 진출식은 자강력 제일주의 기치 높이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우리의 앞길을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며 “모든 부문‧단위에서 ‘증산투쟁, 창조투쟁, 생산돌격전’을 힘있게 벌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진출식을 ‘자력갱생 열병식’이라 칭하며 “극악한 제재와 봉쇄 속에서 수백 대의 새형의 자동차와 트랙터를 자체의 힘으로 훌륭히 생산해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적들이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제재를 가해온다 해도 우리 당이 품들여 마련한 막강한 정치 군사적 위력과 경제적 잠재력이 있고 당에 충직한 천만 군민이 있기에 반드시 승리의 영봉으로 폭풍 쳐 오를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 11월,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이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수용‧박태덕 노동당 부위원장, 고인호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 리종국 기계공업상, 장철 국가과학원장, 리충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간부들이 참석했다.

지난 11월, 김정은 노동장 위원장은 이번 진출식에 참가한 트랙터, 화물차량을 생산한 금성트랙터 공장과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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