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큰 20~40대 소비자, TV보다 모바일 동영상서비스 및 소셜미디어 이용한 탓"

젊은 층의 시청습관이 TV에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로 바뀜에 따라 디지털 광고 지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광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TV부문 광고 지출액이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온라인 광고) 지출액에 올해 처음으로 밀렸다. 젊은 층의 시청습관이 TV에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로 바뀜에 따라 디지털 광고 지출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계 시장조사기관 마그나 글로벌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세계 디지털 광고 및 TV 광고의 지출액 자료를 10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광고 지출액은 약 2088억달러(한화 228조3000억원), TV광고는 약 1784억달러(195조1000억원)였다.

지난 2016년 디지털 광고와 TV 광고의 지출액은 각각 약 1784억달러, 약 1821억 달러로 TV가 앞섰지만 1년 만에 디지털 광고가 TV 광고를 큰 차이로 앞서게 됐다.

비교적 단순한 TV광고와 달리 형식이 다양한 데다, 정확한 홍보 분석과 선별 노출이 된다는 것이 디지털 광고의 큰 장점으로 작용해온 것으로 보인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이런 결과는 지금껏 디지털 광고의 성장을 보면 예측할 수 있는 수치였다. 과거 경향을 보면 디지털 광고는 1999년 약 47억달러에서 2010년 625억달러, 2014년 1255억달러로 해마다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TV 광고액은 1999년 944억달러, 2010년 1511억달러, 2014년 1761억달러로 디지털 광고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다. 

자료를 발표한 마그나 글로벌은 디지털‧TV 광고액 사이의 격차가 앞으로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오는 2022년 디지털 광고 지출액이 347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TV광고(1834억달러)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

전 세계 디지털 광고(온라인 광고) 지출액이 올해 처음 TV 광고액을 앞질렀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 동안 구매력이 큰 20~40대 소비자가 TV 대신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나 SNS를 애용하면서 광고 시장의 역전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국내 광고업계 전문가는 “광고는 결국 어떤 계층이 얼마나 주목하느냐에 따라라 판가름이 난다”며 “비교적 단순한 TV광고와 달리 디지털 광고가 형식이 다양한 데다 정확한 홍보 분석과 선별 노출이 된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이미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 콘텐츠에 광고가 융합한 형태인 네이티브 광고, 1인 인터넷 방송인의 연합체 'MCN(다중채널네트워크)' 등은 향후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