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방심하면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여름철 질병' 소개 및 예방법!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장마가 끝나고 또다시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여름철에는 외부 활동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더위로 인한 피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실내·실외의 급격한 온도차이로 냉방병 등 이래저래 우리 몸은 쉽게 지친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대비 건강 수칙'으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한 물로 목욕 및 샤워하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외출 시 양산·모자로 햇볕 차단하기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휴식 취하기 등을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물론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여름철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병들을 막아내기에는 부족하다. 자칫 방심하면 건강 회복에 신경쓰느라 더욱 고되게 보낼지도 모르는 여름,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더위에 취약한 여름철 질병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음식은 익혀먹자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음식이 잘 상하는 만큼, 음식으로 인한 질병도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 질병 중에서도 잘 알려진 ‘식중독’은 연중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고온·다습한 8월에 가장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2014~2018) 6~8월 여름철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식중독 중에서도 ‘병원성대장균’(52%)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많았으며, 발생 장소는 ‘학교’(58%), 주요 원인 식품은 ‘육류 및 채소류’ 등으로 조사됐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 게티이미지뱅크

병원성 대장균은 식중독 원인균으로 채소류, 생고기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된다. 식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과 설사, 구토, 피로, 탈수 등이다. 

식중독과 함께 여름철에는 날 어패류를 먹어서 생기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잘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감염증이다. 매년 6~10월쯤 발생하기 시작해 9월에 발생 빈도가 높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발열 이후 증상 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또 치사율이 30% 이상으로 위험한 질병이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자라면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식중독과 비브리오 패혈증, 어떻게 예방할까? 

식중독과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음식을 보관하고 먹어야 할까? 

평소 우리 식단에 올라오는 식재료는 깨끗이 씻어서 바로 조리 및 냉장보관 해야 하며, ▲음식물 완전히 익혀먹기 ▲조리 및 식사 전 손씻기 ▲조리된 음식은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해 보관하기 ▲조리기구는 사용 후 세척·열탕 처리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등을 지켜야 한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 생식을 멀리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바닷물이 피부에 닿았을 경우엔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도록 하자. 

식약처는 식중독,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병원성미생물 등에 오염된 물·식품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올바른 손 씻기 실천요령 / 식약처 제공

이 중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손씻기는 30초만으로도 약 50~70%의 식중독을 예방하며, 물로만 씻는 것보다는 비누를 사용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니 손은 평상시에 자주, 깨끗이 씻자. 

여름에 걸리기 쉬운 피부질환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름, 특히 장마철은 피부가 손상될 우려가 높은 시기다. 비와 땀 속에 섞여 있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나 불순물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 그렇다면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피부질환으로는 무엇이 있고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수족구병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염으로 인한 발열, 입안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물집성 발진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이 손을 씻지 않은 채 물건의 표면을 오염시키거나, 다른 사람을 만질 때 흔히 발생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에게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돕도록 한다. 

또 기침 할 때에는 옷 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도록 주의시키며, 공공장소에서는 더욱 철저히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준수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뱅크

-무좀 

장마철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만큼, 성인을 대상으로 ‘무좀’이 잘 발생한다. 곰팡이성 질환인 무좀을 떠올리면, ‘발 무좀’만 생각하기 쉽지만 발 외에도 머리, 손발톱, 사타구니 주변 등 다양하게 발생한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하고 피부가 밀폐된 조건에서 가장 잘 번식하며, 가족 사이에도 전염된다. 때문에 목욕탕, 수영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또, 젖은 옷과 신발은 충분히 말려서 사용하도록 하자.  

무좀을 방치하면 2차 세균감염이 일어나기도 하며, 감염되면 피부가 짓무르고 균열이 생긴다. 물집과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발생 부위 등에 따라 원인균이 다를 수 있으므로 무좀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습진성 피부염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습진성 피부염도 주의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두 피부 면이 맞닿은 부위에 생기는 간찰진이 대표적인데, 무릎 뒤를 비롯한 엉덩이, 목의 주름 부위, 발가락 사이 등에 생길 수 있다. 전문의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를 습하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밖에도 여름철에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질환의 일종인 아토피 피부염, 다한증, 백선 등 다양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물놀이에도 건강한 눈을 위해

물놀이를 하고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유행성각결막염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안과질환인 유행성각결막염은 주로 수영장 물을 통한 전파,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 수건·침구·시면 기구 등 개인용품을 통한 간접 접촉 등으로 감염된다. 

각결막염에 감염되면 눈곱, 충혈 현상과 함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있고, 눈부심, 눈꺼풀이 붓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여름에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낀 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눈의 건강을 위협한다. 콘택트렌즈를 끼고 물놀이를 할 경우 세균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각막에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각막 부종이 발생할 위험은 더욱 커진다. 

콘택트렌즈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안경을 쓰는 등 수영장 물이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놀이 후에는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렌즈를 빼야 한다.

바이러스성 안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앞서 소개했듯이 30초 이상의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비누·수건을 따로 쓰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눈이 가렵다고 손으로 비비는 행동은 하지 말자! 

/ freepik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크게 덥지 않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높은 습도에 몸은 쉽게 지친다. 다가올 선선한 날들을 생각하며 여름철 건강관리 및 질병예방법에 특별히 신경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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