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 직접 치워야’,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등

자유한국당 정미경 의원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지난 12일 자유한국당 정미경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문재인 정부의 자작극처럼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정 의원의 발언을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정 의원은 6월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가 감옥에 있는 걸 보고 싶다’고 말한다면 막말이냐”고 언론에 공개 질의를 해 막말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6월 24일 전주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인가 취소에 대해 "좋은 학교를 다 없애는 문재인 정권을 없애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일본 경제보복 조치의 원인이 문 정부에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지 않나. 아베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이게 제 정답이다”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정 의원은 12일 문 대통령이 日 수출규제 조치 관련 “이순신 장군과 함께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발언한 것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며 `어찌 보면 (이순신 장군보다)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언론은 이를 ‘막말’이라고 보도했고,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정 의원의 사퇴와 한국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17일 "세월호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누드화를 의원회관에 전시해 물의를 빚고 사과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이것이야말로 막말 이상이다. 민주당은 이 사람을 제명하지도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12일 ‘자작극’ 발언으로 또 한번의 막말 논란을 빚은 가운데 임종성 원내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설을 집필할 때도 금기가 있고, 망상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정 최고위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 비하에 이어 터무니없는 '자작극' 음모론까지, 본인과 한국당에는 그것이 줄곧 상상될지는 모르지만 듣는 국민 입장도 생각해주길 바란다.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고작 일베 게시판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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