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지구 지정 14년만에 본격 사업 시작

한남뉴타운은 재개발 지구 지정 14년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다.

[공감신문] 8.2 부동산 대책 이후 잠잠해졌던 서울 지역 뉴타운 사업들이 다시금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한남뉴타운이 서울 지역 뉴타운 사업에 활기를 견인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10월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건축계획안을 확정함에 따라 재개발 지구 지정 14년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되며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

한남뉴타운은 한남동·보광동·동빙고동 일대 111만205제곱미터 부지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으로, 이 곳은 교통 요지임에도 낙후된 건물들이 많아 지난 2003년 1~5구역까지 구획을 나눠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정 당시에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 강남과 강북권을 잇는 교통 입지 등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과열된 투자로 인해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긴 겨울잠에 빠져들었다. 

한남뉴타운은 교통 요지임에도 낙후된 건물들이 많아 지난 2003년 1~5구역까지 구획을 나눠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1구역은 지난 3월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재개발에서 해제됐고, 나머지 네 곳은 답보 상태에 있다가 지난 10월 3구역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의 통과되면서 함께 급물살을 타고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한남뉴타운 2~5 구역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가장 넓은 3구역이다. 3구역은 지난 10월 건축 심의를 통과해 내년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2021년 공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지역은 195개동 5800여가구의 아파트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태원 상권과 인접해있는 2구역은 최근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고, 건축계획안 심의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4구역·5구역은 올해 중 재정비 촉진계획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남동 인근 지역은 지난 8월 8.2 대책 이후 수천만원 가량 떨어졌던 아파트 시세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업 추진 속도에 탄력이 붙자 인근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뉴타운 사업을 통해 일대 거주환경이 정비될 경우, 재개발 구역에 지정되지 않은 단지들도 후광효과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남동 인근 지역은 지난 8월 8.2 대책 이후 수천만원 가량 떨어졌던 아파트 시세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재개발이 마무리 된 이후 새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상승할 경우 주변 아파트들의 매매가격도 다시금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가 조만간 용산 개발 계획이 담긴 '마스터플랜'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와 맞닿아 있는 한남뉴타운 역시 덩달아 기대감에 부풀어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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