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임금체불-대금 미지급 사태 발생시킨 회사가 설립한 회사에 또 '총판자격'

문재인 정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공감신문]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정의로운 나라-공정한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있지만, 우리나가 정의롭고 공정해지는 날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샤오미는 대륙의 실수라 불릴 만큼 높은 가성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나 한국지사는 없는 상황이다. 단지, 한국어를 제공하는 사이트만 존재한다. 판매는 두 곳의 업체가 한국공식총판으로서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샤오미 한국지사 역할을 담당하는 총판 중 하나인 코마트레이드(코마T)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코마T에는 대규모 임금체불과 거래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해 있다. 그러나 샤오미는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코마T 경영진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금체불과 거래대금 미지급 문제를 발생시켰다.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임금체불 금액은 수억원에 달하고, 코마T와 거래했던 업체 대부분이 거래대금 미지급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코마리테일 홈페이지

총판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완전 상실한 것이다. 체불사건이 처리되고 있는 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코마T의 이모 대표는 잠적을 이유로 경찰에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지만 샤오미는 코마T가 새롭게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코마리테일’에 다시 총판을 맡겼다. 코마리테일이 버젓이 샤오미의 '공식 파트너'라는 문구를 표기하고 있고, 샤오미의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샤오미가 현재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코마리테일 공식 총판’을 실수로 볼 수도 있으나 샤오미는 이미 코마T의 임금체불 사태 등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 실수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임금을 체불 당한 퇴직직원들이 샤오미 관계자를 만나, 문제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렸기 때문이다. 이에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 샤오미와 코마T 간의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코마리테일 홈페이지. 코마트레이드 마크가 부착돼 있다.

코마T는 임금을 체불하고, 거래대금을 미지급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코마리테일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코마리테일은 코마트레이드라는 로고를 홈페이지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제보에 의하면 코마T의 영업부 직원들 대다수가 코마리테일에서 근무하고 있고, 일부 취업정보사이트에 올린 소개 글에 코마T의 자본으로 설립된 회사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코마T는 임금체불과 거래대금 미지급 사태를 발생시킬 정도로 어려운 상태지만 자본을 투자해 코마리테일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고, 샤오미는 사태를 인지한 상황에서도 코마리테일의 '공식 파트너'란 문구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국내 총판의 자격을 사실상 부여한 것이다.

코마T가 경영이 악화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어떻게 코마리테일에 투자할 수 있었고, 샤오미 총판 지위를 이어갈 수 있는 걸까?

코마리테일 기업개요. 경영악화로 임금체불과 거래대금 미지급 사태를 일으킨 코마트레이드가 투자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급여를 체불당한 코마T의 전 직원은 “최근 수입이 없어 생활하기 힘들다. 다른 건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받지 못한 임금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부와 당국은 결코 이번 사태를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난에 허덕이는 코마T가 어떻게 코마리테일을 설립했는지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샤오미는 코마리테일에 왜 공식 파트너라고 쓰여지는 지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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