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B형 동시 유행하고 있어…학교·유치원 등 집단시설, 예방·관리 더욱 강화해야

[공감신문] 최근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생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독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 당부에 나섰다. 

49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9명으로 전주 대비 66.7%나 증가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49주(12월3~9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19.0명으로 전주 대비 무려 66.7%나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의 증상을 보이는 이들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초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지만 올해 47주(11월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7.7명이었던 의사환자분율은 48주(11월26~12월2일) 11.5명 등으로 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교 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7~12세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는 49.2명으로 전주(24.6명)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 13~18세도 같은 기간 29.4명에서 50.9명으로 무려 73.1%나 증가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교생들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는 다른 연령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학교 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3개 학교(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588명의 대상자 중 호흡기증상자는 158명(26.9%)이었고, 실제 인플루엔자를 의사환자는 64명(10.9%)으로 확인됐다. 

또 2개 학교에서는 B형 인플루엔자가, 1개 학교에서는 A형 인플루엔자가 각각 확인되는 등 A형과 B형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었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기침예절’을 지켜줄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하고 있다. ▲기침시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독감환자 공공이용시설 자제하기 ▲아픈 아이는 학교에 보내지 않기 등을 통해 주변인들에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개인위생수칙 및 기침예절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학교와 보육시설 등의 집단시설은 환자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해당 시설로 등원·등교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현재 각 지역보건소에서는 영유아 및 65세 이상 등 정부 무료 예방백신 접종대상자에게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임신부, 만성질환자, 50~64세 인구 등의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물론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들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조언이다. 

또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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