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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혹독한 추위 속의 행복, 겨울이 즐거워지는 순간들한파 속의 소소한 행복, 부쩍 추워진 이번 주말추천 교양공감 포스트

[공감신문 교양공감] 춥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곤충이나 동물은 겨울이 오면 겨울잠을 자는데, 왜 우리는 그럴 수 없는 걸까.

아침에 일어나고, 출근 준비를 하려 화장실에 들어가기가 무섭다. 지독히도 냉랭한 화장실 공기 때문이다. 화장실 벽과 바닥, 타일 한 장 한 장이 제각각 한기를 내뿜고 있는 듯 하다.

겨울철 코를 훌쩍이다 콧속이 어는 것 처럼 차갑게 달라붙어본 경험. 다들 있으실듯? [Photo by Talgat Baizrahmanov on Unsplash]

그렇게 겨우 겨우 문 밖을 나서면 로션을 발라 둔 얼굴은 차디찬 겨울바람을 맞아 순식간에 건조해진다. 목도리 틈으로 뿜어져 나온 입김은 안경에 뿌옇게 흐려놓고, 숨을 쉴 때마다 콧 속이 차갑게 들러붙는다. 어디 그 뿐인가? 추위 탓에 가뜩이나 힘을 주느라 무거워진 몸은 두터운 패딩, 목도리 때문에 더 무겁다. 그래서 근육이 쑤신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차 밀리고, 길 미끄럽고… 메마른 겨울 풍경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Photo by Sanjeev Kugan on Unsplash]

거리 풍경을 감상하길 좋아해도, 겨울이 오면 싸늘하게 얼어붙은 모습을 보는 게 고역이다. 추워 돌아가실 지경인데도 나무들은 헐벗었고, 길가에 지저분한 눈과 얼음이 군데군데 굳어있는 것도 그리 예쁜 풍경은 아니다. 왜, 겨울은 그래도 칼바람만 아니면 청명하고 맑다고들 하는데 그것도 영 와 닿지가 않는다. 희뿌연 필터를 끼워놓은 것만 같다.

그래, 고백할 것이 있다. 사실 기자는 겨울을 '극혐'한다. 극혐의 이유는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만은 아니다. 상기했듯 겨울철 보이는 풍경도 쓸쓸하고 외롭기 짝이 없어 싫다. 주변에선 "그래도 XXX(주로 크리스마스나 눈 등)는 좋지 않아?"라고 반문하시던데, 딱 잘라 말해서 싫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인생에 겨울만 따로 도려내버리고 싶은 정도다.

겨울 진짜 없었으면… 겨울이 오면 유독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Photo by Matthew Brodeur on Unsplash]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에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고들 얘기하신다). '겨울이 오면, 겨울이니까, 겨울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과 느낄 수 있는 순간들 말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리 동의하긴 어렵지만 이해는 하고, 또 취향이니 존중은 할 수 있다. 굶었다가 먹는 밥이 더 맛있고, 선풍기는 강풍으로 틀어놓고 따스한 이불 속에 숨어있을 때 괜히 기분이 좋은, 뭐 그런 느낌이려나?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에서는 바로 그런, 혹독한 겨울 중에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을 몇 가지 꼽아봤다. 어떤 것들은 어이없을 정도로 소소하고 작은 순간이지만, 원래 행복이란 힘들 때일수록 작은 것도 더 크게 느껴지는 법 아닐까? 또, 너무 아무것도 아닌 얘길 거창하게 늘어놓는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주실 고마운 '겨울혐러(혐오+er)'들도 계실 거다.

겨울이 싫은 우리 집돌이·집순이들, 일명 '코쿤족(cocoon+族)'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그런 일상의 행복을 주는 순간들을 알아보자. 아,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키, 스케이트 등 겨울철 레포츠 활동은 전-부 배제했다(심지어 눈사람 만들기도). 우리 겨울 혐오론자들은 그런 활동들은 상상조차 하기 싫으니까.

■ 전기장판 위에 누워 귤 까먹기

야~ 이제 이건 뭐 대명사처럼 쓰인다. '전기장판 위에 누워 귤 까먹기'. 이 한 문장에 담겨있는 작은 행복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실 수 있을 만치 보편적일 게다. 겨울의 정석, 겨울철 우리의 가장 중요한 주말 스케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 밖에 안 해본 사람은 없다는 중독성 강한 그 행위. 이번 주제와 관련된 여러 순간들 중 이걸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귤이 없는 겨울은, 김치 없는 라면과 같달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일단, 박스나 봉지에 가득 쌓인 귤을 보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다.

설마, '저걸 언제 다 먹나', 혹은 '다 못 먹고 썩어서 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쓸데 없는 걱정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천만의 말씀. 전기장판 앞에다 가져다놓으면 오히려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도 들 거다. 그리고 또, 뚱뚱하거나 납작한 귤을 골라내는 과정은 소소하게 재밌다. 어떤 게 달콤할까를 생각해보는 재미 말이다. 참고로 납작하고 덜 단단한 게 달달하고 맛나다.

추위를 타는 반려동물과 함께 전기장판에 숨는 것도 행복하다. [Photo by Mikhail Vasilyev on Unsplash]

이제 대한민국의 12월, 1월, 2월은 '전기장판'과 '귤' 없이 쉽사리 상상하기 힘들다. 따뜻하다 못해 뜨끈한 전기장판에 몸을 지지는 건 몸을 녹이고, 그 와중에 한 알 한 알 까먹는 귤은 달콤하니까. 그런 '꿀 조합'의 휴식은 그리 흔치 않다. 그래서 더울 때까지 전기장판을 떠날 수가 없고, 손 끝이 노래져도 귤에 자꾸만 손이 가는 게다.

집돌이, 집순이들이라면 겨울철을 맞아 이만한 휴식이 없을 게다. 그런데 여기에 그 순간의 행복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만화책'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이 종목(?)의 강자로 더욱 떠오르면서 만화책의 자리를 대체하기도 한다. 자, 어떠신가? 이쯤 되면 지금 당장 주말 약속이건 뭐건, 다 때려치우고 무거운 겨울 옷을 탈피한 채로 전기장판 속으로 '쏘옥-'하고 사라지고 싶지 않으신가?

<행복을 느껴봅시다>

- 본격적인 행위(?) 전, 전기장판을 미리 달궈두자. 온도는 기기마다 다르지만 3~5 정도면 okay.

- 하기는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을 끝내자. 밀린 집안일, 쌀쌀한 욕실에서 샤워하기 등.

- TV든, 만화책이든 준비해두고, 귤을 가져다놓자. 많으면 많을 수록 행복도 올라갈 것.

- 귤 많이 먹어서 죽었다는 사람 못 봤다. 걱정 말고 먹자! 살 찌는 건 여러분 책임이지만.

※ 주의사항! 너무 장기간 전기장판에 있다가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 화상 뿐 아니라 화재도 조심하자.

■ '우리 집' 창밖으로 내리는 눈 감상하기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보는 건 은근히 즐거운 일이다. 단, 밖에 나갈 일이 없는 경우 한정으로. 만약 여러분이 사무실 밖에 눈보라가 내리치는 걸 바라보고 있으면 걱정부터 앞설 것이다. 또, 나들이를 갔다가 잠시 앉은 카페 밖에 폭설이 내리는 광경을 목격한다면, 집에 가는 길에 대한 걱정이 대단히 커질 게다.

이런 날 밖에 나가셔야 한다구요? /애도… [Photo by Osman Rana on Unsplash]

눈 내리는 날은 퍽 낭만적일지 모르나, 도로는 주차장이 되고 길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된다. 그래서 가뜩이나 집을 사랑하는 우리 집돌이, 집순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반대로 고된 일과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뒤, 혹은 일정이 없는 어느 날 안전하고 아늑한 '우리 집' 안에서 바라보는 눈 내리는 풍경은 행복감을 더해주기 충분하다.

창문에 핀 얼음꽃 구경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집 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까 느끼는 소소한 행복감은, 그 와들와들 떨리는 추위나 아찔한 빙판길, 교통체증도 다 '남 얘기'라서 더욱 배가된다. 깔깔! 그래도 창 밖의 그들을 너무 배아프게 만들진 말자. 편안한 집 안과 추운 바깥. 눈이 자주 내리는 겨울철에는 언제든 양쪽의 입장이 뒤바뀔 수 있으니까.

<행복을 느껴봅시다>

- 이게 뭐 딱히 준비과정이랄게 있을까? 적절한 타이밍, 그리고 빈 스케쥴 뿐! 일기예보를 잘 확인하고, 눈이 온다고 하면 일정을 비워두자.

- 따끈한 코코아와 함께 창가에 기대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시길! 집 밖으로 안 나간 여러분이 winner!

※ 주의사항! 주의할 일이 없다는 게 이 눈 감상의 '포인트'다.

■ 먹부림? 이건 월동 준비일 뿐이다

어허. 겨울은 원래 좀 먹어도 괜찮다. 겨울이니까! 불어난 배가 드러나게끔 얇은 옷을 입지도 않으니까(꿀꿀). 또, 원래 겨울철엔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좀 먹어둬야 추위를 버티는 법이고(꿀꿀), 겨울만 되면 맛있는 군것질 거리들이 잔뜩 나오니까(꿀꿀)!

이것은 생존을 위해서일 뿐! 와앙-! [인스티즈 웹사이트 캡쳐]

겨울철 간식은 종류도 다양하고, 계절감과도 잘 맞는달달한 팥 호빵을 먹다가 단 맛에 질리면 야채호빵으로 갈아타고, 길에서 붕어빵, 고구마 구워지는 냄새는 우리를 홀린다. 우리 돼지 보스들은 원래부터 잘 먹지만, 겨울에는 유난히 더 잘먹게 된다. 안 그렇습니까 보스?(꿀꿀)

헌데 아까 위에서의 그 꿀꿀거림 중 어느 정도는 정말 사실이다. 겨울철에는 동물들도 기나긴 겨울을 나기 위해, 또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살집을 불려둔다. 그리고, 봄-여름-가을을 거치면서 "▲▲씨, 살이 좀 쪘네?"라는 오지랖도 들어왔겠지만 겨울에는 옷 밖으로 태가 잘 안 난다. 눈치 없는 분들의 지적질은 살이 찌는 스트레스만큼 무시무시한 법. 그러니까 좀 먹어두셔도 된다.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행복을 느껴봅시다>

- 입맛이 너무 확고한 분이 아니라면 호빵은 단팥, 야채 두 종류를 동시에 준비해두시길. 하나만 먹다간 분명 질린다.

- 고구마, 붕어빵 등 길거리 음식은 저렴한 축에 속하니 모자람 없이 사 가자. 가족들과 나눠 먹어야 제맛!

- 겨울엔 체온 유지를 위해 열량이 평소보다 더 소모된다. 그 말은, 그만큼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도 제격이란 얘기겠다(안 돼…). 맛있게 먹고, 또 열심히 움직이자.

※ 주의사항! 먹부림도 좋지만 지나치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도 해친다. "작작 좀 X먹어라!"라는 핀잔의 파괴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뜨끈한 욕조에서 릴랙스하기

대체로 원룸, 오피스텔 등 1인가구를 위한 집에는 욕조가 없는데, 이건 안타깝게도 집에 욕조가 있는 분들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겠다. 안타깝지만 욕조가 없으시다면 다음으로 넘어가시길. 그리고 욕조가 있는 축복받은 분이시라면 겨울을 맞아 욕조를 잘 활용하시길!

목욕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보자. 겨울이라면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질 거다. [Photo by Karla Alexander on Unsplash]

욕조에서의 휴식은 긴장 완화, 피로 회복, 질병의 보조적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바깥에서 매서운 바람에 굳어버린 근육을 풀어주고, 추위 탓에 좀처럼 원활하지 못했던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어떠신가, 벌써부터 몸이 노곤노곤하고, 얼굴이 훅 달아오르는 것 같지 않나?

저러다 퐁당 하면 누구 책임?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쳐]

미드나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들은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꼭 와인을 홀짝이거나 시가(cigar)를 피우더라. 아니면 촛불을 잔뜩 켜놓던지. 그렇게 까진 못하더라도 욕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뭔가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될 터다. 욕조 곁에 자그마한 받침대를 가져다두고, 시원한 음료를 느긋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아니면 스마트폰 방수팩 등을 활용해 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도 좋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목욕 시간이 너무 길면 오히려 지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다보면 어지럼증과 탈수를 느낄 수 있다. 따끈한 목욕은 30분 가량이 가장 적당하다고 하니, 목욕의 행복은 짧은 시간으로 만족하시길 바란다.

<행복을 느껴봅시다>

- 오늘 딱 하루만, 수도세와 가스비 걱정 없이 욕조에 물을 받아두자.

- 적당한 온도로 데워진 욕조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하자

- 따끈한 휴식도 좋지만 되도록 30분을 넘기진 말자. 어차피 물 온도도 식을 테니까.

- 아무리 편해도 욕실 안에서 잠들진 말자!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 몸이 데워져도 욕실 밖은 추울 수 있으니 타올, 가운 등을 두르고 나가자.

※ 주의사항! 욕실 바닥은 미끄럽고, 또 너무 뜨거운 물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우니 조심! 어휴! 집 안도 이렇게 위험한데 바깥은 어떨까? 절대 나가지 말아야겠다.

■ 외부활동은 뜨끈한 커피 한 잔으로 okay

차가운 이 계절, 우리처럼 움츠러드는 이들은 '야외 활동'이란 녀석을 잠시 잊고 지낼 수 밖에 없다. 남들은 스키장입네 뭐네 하면서 겨울철 레포츠를 즐기지만, 그런 건 섬세하고(움츠러들고) 얌전한(게으른)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활동이다. 그러나 아무리 계절이 추워도 바깥 활동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바깥활동이거든요?!(뻔뻔) [Photo by PICSELI on Unsplash]

겨울이라고 움츠러들어서 실내에서만 생활한다면 활동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그나마 짧아진 햇빛 마저도 몸이 잘 받아내질 못해 계절성 우울증 증상을 겪게 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겨울철 바깥 세계와의 완전한 단절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뜨거운 음료 주문 뒤에 "얼음 서너개만 넣어주세요!" 하면 입천장 델 일도 없다. [Photo by Nilton Oliveira on Unsplash]

우리가 택한 야외활동은 그리 '익스트림'하지도, 땀을 뻘뻘 쏟도아내지 않는다. 다름 아닌 '가벼운 산보'에 불과하니까. 이런 계절에는 모락 모락 김이 올라오는 따끈한 음료를 들고 천천히 겨울의 짧은 햇빛을 받으며 거니는 것도 나름의 행복이다. 코를 훌쩍이며 따끈하게 한 잔 하고 나면 원인 모를 우울감, 무기력함도 한층 누그러질지 모른다.

<행복을 느껴봅시다>

- 느긋하게 여유가 있는 주말 오후, 그나마 하늘이 청명한 날을 꼽자.

- 두툼하고 편한 옷을 꺼내 입자. 단, 슬리퍼만큼은 절대 비추한다. 발가락이 얼어붙거든.

- 편의점 캔 커피, 자판기 코코아, 아니면 아메리카노든 뭐든 좋다. 양 손에 쥐고 '세월아 네월아' 하며 느리게 걷자.

※ 주의사항! 음료가 너무 뜨거우면 입을 델 수 있다. 요즘 커피숍에서는 뜨거운 음료에도 추가로 요청할 경우 얼음 서너알은 넣어주신다. 또, 마실때 '호로록' 소리를 내면 음료를 공기와 함께 빨아들여지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덜 뜨겁다.

■ 아무리 추워도 소소한 행복은 있게 마련

어떠신지. "겨울 넘모 넘모 싫다!" 하시는 분들이라도 이만하면 겨울철에 즐길만한 소소한 '행복꺼리'들이 꽤 많지 않은가? 누군가에겐 별거 없는 일들일지 모르지만, 겨울을 맞아 이불 속으로만 파고드는 누군가는 공감하실 수 있는 일들일 터다.

짹… 그도 겨울을 무지 싫어했던 거시다…★ [타이타닉 영화 장면]

이번에 교양공감 팀이 꼽은 소소한 행복들 외에도 겨울철 우리를 버티게 해주는 것들은 일상의 곳곳에 숨어있다. 누군가는 따끈한 어묵국물을 홀짝이며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 또 다른 누군가는 밤이 깊어지는 겨울, 세상의 소음을 머금은 눈 내리는 밤의 고요함이 행복할 수도 있다.

흐…흥… 뭐… 풍경이 조금 예쁘기는 하네! (츤츤) [Photo by Aaron Wilson on Unsplash]

올 겨울은 작년보다 유난히 춥다. 헌데 일각에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불어 닥치는 미세먼지가 이 추위 때문에 우리나라까지 도달하지 못 한다`며, 그래서 올해 겨울은 유난히 공기가 맑다고 설명한다. 만약 그 말이 맞다면 이런 추위가 새삼 고마워질지도 모르겠다.

기나긴 겨울은 이제 마악 시작됐다. 앞으로 긴 긴 겨울이 남았고, 그 때문에 봄이 오기만을 목 빼고 기다리는 분들도 계실 거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을 잔뜩 움츠러든 채로 보낼 필욘 없다. 우리가 즐길 그 '행복꺼리'들을 통해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또 건강하고 활기찬 겨울을 보내다보면 어느덧 삭막했던 풍경에 노랗고 파란 새 잎사귀와 꽃들이 돋아날 테니까.

우리가 봄을 사랑하는 이유는, 힘든 겨울을 난 끝에 그것이 찾아오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겨울을 싫어하는 이들에게 이 계절은 봄을 더 소중하게 느껴지게 하는 한 때의 시련일 것이다. 편안하고 행복한 겨울 되시길, 그래서 행복한 봄을 맞으시길 바란다.

    교양공감팀 | pjs@go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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