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리테일, 홈페이지와 쇼핑몰에 버젓이 '공식총판' 달고 영업하고 있어

[공감신문] 임금체불과 거래대금 미지급 문제를 안고 있는 코마트레이드가 세운 코마리테일, 샤오미의 공식 파트너가 아니지만 ‘공식총판’으로 영업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코마리테일의 뿌리인 코마트레이드는 수억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거래처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더불어 코마트레이드의 대표인 이모 씨는 외환거래법위반 혐의와 임금체불 혐의 등으로 검찰에 검거돼 구치소에 구속돼 있는 상태다.

직원들에게 체불된 임금을 먼저 해결해도 부족한 코마트레이드지만, 또 회사를 설립해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채용사이트에 올라온 '코마리테일'의 기업개요

코마리테일 직원들은 코마트레이드와 관계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제보에 따르면 코마트레이드의 영업부 직원들 대부분이 코마리테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부 취업정보사이트에 올린 소개 글에서도 코마트레이드의 자본으로 설립된 회사라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심지어 쇼핑몰 홈페이지 주소에도 코마트레이드의 스펠링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의심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임금을 체불하고 거래처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시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공식총판이 아님에도 공식총판이라고 표기해 영업하고 있다는 점이다. 

샤오미 공식홈페이지에서만 확인해봐도 공식총판에 코마리테일이라는 업체는 없었다. 하지만 홈페이지와 옥션, 11번가 등의 쇼핑몰에 올라있는 코마리테일의 상품 대표사진에는 공식총판이라는 마크가 명확히 부착돼 있었다.

코마리테일 홈페이지 갈무리, 공식총판이라는 마크를 버젓이 달고 있다.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코마리테일을 충분히 공식총판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 발생 가능성도 존재한다.

문제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소비자를 기망하는 주체인 코마리테일에 있겠지만, 이를 방관하고 있는 샤오미도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코마트레이드에서 임금체불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피해 직원들은 샤오미 본사 관계자들과 만나 피해를 알리고 본사로서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도 샤오미가 현재 사태를 모를리 없다고 말했다. 결국, 샤오미가 문제를 인지하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샤오미

그러나 샤오미는 현재까지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며, 공식총판 행세를 하는 코마리테일까지 방치하고 있다.

샤오미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임금체불 직원과 거래처라는 피해자 외에도 소비자와 선의의 판매자 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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