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으로 발전시킬 것”…복지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종합발전계획 발표

정부는 향후 5년간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 10만개를 추가적으로 창출하고 수출액도 100억 달러를 더 늘린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정부는 향후 5년간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을 육성해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보건산업에서의 수출도 지금보다 100억 달러 늘어난 210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보건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중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보건산업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현재 3개에 불과한 글로벌 신약을 5년 뒤인 2022년에는 5개, 2025년에는 23개로 늘리고 신규 창업 제약·바이오 기업도 1100개 이상이 될 수 있게끔 지원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제품을 30개 출시하고, 화장품에서는 세계 3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지난해 17만개였던 보건산업 일자리 수를 2022년까지 27만개로 확대하고, 102억 달러인 수출액도 210억 달러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내놨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는 우선 제약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건강과 일자리를 드리는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비전 슬로건으로 삼고 ▲신약개발 연구개발(R&D)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 ▲수출 지원 강화 ▲제약산업 육성 등의 제도 개선에 범부처의 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제약분야의 민관 R&D 투자금액을 2022년까지 2배 규모인 3조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3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신약 성과는 2022년까지 15개, 2025년까지는 23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약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유망기술 발굴부터 창업·사업화까지 수출, 정책금융, 세제지원 등 ‘전주기 지원’을 펼쳐 5년간 1100개의 제약·바이오 기업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9만5000명이었던 제약산업 종사자는 2022년 14만명까지, 2025년에는 1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2022년까지 의료기기 수출액은 43억 달러, 일자리는 6만6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xhere/CC0 Public Domain]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유망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R&D를 강화하고 2030년까지 ‘세계 최초 제품’ 30개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의료기기 산업은 현재 국내 생산액의 약 60%를 수출하는 ‘수출주도형 산업’에 속한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29억 달러였던 의료기기수출액은 2022년 43억 달러로, 의료기기 분야 일자리는 지난해 4만3000명에서 2019년 5만2000명, 2022년 6만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신흥국 의료기기 시장이 향후 연평균 5.1%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의 신흥국 진출을 더욱 독려하는 차원에서 현재 동남아시아에만 있는 해외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를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의료기기 산업에서의 세계적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신기술과 융합된 차세대 의료기기 핵심기술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화장품 산업은 2022년까지 세계 3대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가 부여됐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화장품 산업은 2022년까지 세계 3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가 부여됐다. 한국은 작년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5위의 화장품 수출국으로 꼽히기도 했다. 

현재의 중저가 제품, 중국시장 위주의 산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수출 대표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화장품산업 진흥법’ 제정으로 중장기 육성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외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인허가 지원, 해외 현지수출 거점 확보, 한국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41억 달러 수준이었던 화장품 수출액을 5년 뒤에는 119억 달러로 3배 가량 확대하고 화장품산업 일자리는 같은 기간 3만2000명에서 6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료, 완제품의 품질검사 제도를 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화장품산업육성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취지에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가는 이때 보건산업은 가장 파급력 있는 혁신성장 분야 중에서도 첫 번째로 꼽힌다. 2021년 세계 시장은 2조400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보건산업이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향후 5년간 1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보건산업 시장은 지난해 37조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연매출 1조원 기업은 5개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영세하다. 

때문에 중국·일본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규제개선, 인력양성, R&D 투자확대 등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종합계획은 산업계, 학계 등 현장 목소리를 충실히 담으려 노력했다”며 “보건산업이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으로 향후 5년간 10만개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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