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카메라, 자율주행 자동차·VR콘텐츠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장될 것”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잇다.

[공감신문] 최근 ‘듀얼 카메라’ 모듈을 적용한 스마트폰 모델이 급증하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 애플, LG 등은 주력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모델까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이와 관련된 특허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20일 특허청은 최근 5년간 듀얼 카메라 모듈 특허출원 건수가 2012년 10건에서 지난 2016년 44건으로 연평균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듀얼 카메라 모듈은 두 개 이상의 카메라 모듈을 일체로 형성한 것이다. 각각의 카메라가 다른 부분을 촬영해 이를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하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촬영이 불가능했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대표적인 효과로는 한 개의 모듈이 피사체의 초점을 잡고, 나머지 하나는 주변 배경을 찍어 카메라 시야각이 한층 넓어지는 광각 효과가 있다.

듀얼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를 일체로 제작한 ‘전‧후면 일체형’ ▲3차원 영상 촬영을 위해 동일한 카메라 모듈을 일렬로 배치해 일체로 형성한 ‘동종 양안영’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이종 카메라를 나란히 배치해 일체로 형성한 ‘이종 양안형’ 등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하루 평균 1만대가 판매된다는 아이폰X도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근 5년간 출원 건수는 이종 양안형 59%(83건), 동종 양안형 23%(33건), 전‧후면 일체형 18%(25건) 순이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이종 양안형은 지난 2012년 3건에서 지난해 38건으로 연평균 89% 증가했다.

이종 양안형 듀얼 카메라가 급격히 특허 출원이 증가한 이유는 하나의 카메라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기능을 두 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가능하게 되면서 기술 개발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발명 사례를 보면, 일반 각이나 망원 카메라를 광각 카메라와 조합해 렌즈 교체 없이 촬영 각이나 심도를 조절하는 발명, 인물에게 초점을 맞춘 카메라와 초점을 어긋나게 한 카메라의 이미지를 합성해 아웃포커싱 영상을 얻는 발명, 컬러 카메라와 흑백 카메라를 동시에 촬영 후 합성해 더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색감을 갖는 피사체 영상을 구현하는 발명 등이 있었다.

카메라를 따로 제어해 정지영상과 동영상을 촬영한 후 조합해 일부 피사체만 움직이는 사진인 시네마 그래프 이미지를 생성하는 발명과 두 개 이상의 카메라를 채용하고 각각의 초점 거리로 촬영하고 촬영 후에 이미지의 초점을 변경하는 리포커싱 기술에 관한 발명도 출원될 예정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듀얼 카메라 모듈 특허출원 건수는 2012년 10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연평균 45% 증가했다. [특허청 제공]

최근 5년간 출원인별 동향은 전체 출원인 중 대기업이 87%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중견‧중소 기업출원은 13%에 불과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듀얼 카메라 모듈은 초소형으로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고, 다양한 촬영기법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등 다기능 고품질 영상에 필요나 산업계 전반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의 성장세가 뚜렷이 보이는 가운데 관련 특허출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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