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양한 정보’…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검진으로 미리 막자!

현대인에게 암이란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다. [pxhere/CC0 Public Domain]

[공감신문] 현대인에게 암이란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일 것이다. 통상적으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이 최선책으로 꼽히지만, 적기에 예방 백신을 맞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만으로 예방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암도 있다.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 쪽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가리킨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평균 3600여 명의 새로운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며, 967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 

2014년 조사에서는 전체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20%가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인 것으로 집계돼 조기 예방과 정기 검진의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가장 대표적이다. 다행스럽게도 HPV는 예방접종을 통해 70%까지 감염률을 낮춰줄 수 있다.

예방접종을 통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나이는 만 12~13세로, 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의 여성 청소년들이 이에 해당한다. 

다가오는 2018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05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여성청소년이 2회 무료접종 대상이 된다. 올해 1차 접종을 받은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내년 2차 무료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2018년에는 2005년 생 여성 청소년들이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가 된다.

※ HPV 무료 접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나 가까운 보건소 등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시기를 놓친다고 해서 HPV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충분한 면역효과를 내기 위해 접종횟수도 3회로 늘어나고, 예방접종 비용도 전액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HPV 예방접종에는 평균 15~18만원이 소요된다. 

이미 오래 전에 예방접종 적기를 놓친 성인들이라면 무료 검진으로 자궁경부암의 위험에서 벗어나자. 만 20세 이상인 직장의료보험 혹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여성들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홀수 년도에 태어난 여성들은 홀수 년도에, 짝수 년도에 태어난 이들은 짝수 년도에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테면 1993년 태어난 여성은 2017년 올해, 1992년 출생자는 2018년에 받는 식이다. 

단, 무료 검진이 가능한 병원은 따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관련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생각보다 검사과정도 간단해서 평균 5~10분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니, 무료검진 대상자라면 반드시 혜택을 누리는 것이 좋겠다. 검진 후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이상 소견이 나타난 경우에는 추가 검사를 통해 확진된다. 

만약 무료 검진을 통해 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1인당 최대 200만원 한도의 국가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검진을 귀찮다, 바쁘다 등의 핑계로 건너뛰었다가 이 같은 지원도 못 받게 되는 불상사는 피하도록 하자. 

내년은 짝수년도 출생자들이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pxhere/CC0 Public Domain]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에 이른다. 특히 암으로 발전하기 이전인 ‘전암 단계’가 7년에서 길게는 20년까지도 지속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 외에도 여성들에게는 다양한 부인과 질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심한 생리통을 앓고 있는 등의 문제가 있는 여성들이라면 무료 검진을 받으러 간 김에 추가적인 진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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