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림수산분야 예산 전년대비 6.8% 증가...말산업특구 등 신규 사업 관철

지난 6일 새벽 국회에서 통과된 2018년도 예산안에서 농업분야 예산이 4178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신문] 2018년도 농수산업 분야 예산이 정부안보다 증액됐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은 21일 농림수산식품부 예산 14조4996억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예산은 48개 사업에서 4178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정 의원이 최근 쌀값 회복으로 불용이 예상되는 쌀 변동직불금 감액분 4100억원을 ▲대단위농업개발 ▲수리시설개보수 등 농업분야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배정될 수 있도록,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백재현 예결위원장 등과 의견을 나눈 부분이 농업분야 예산을 지켜내는데 막후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도 2018년 농림수산분야 국가예산은 7207억원으로, 전년대비 6.8%(458억원)가 증가했다.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80억원), 말산업특구(20억원), 장내 유용미생물은행 건립사업(2억원), 국제종자박람회 개최(2억원), 금강2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30억원) 등의 사업이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 반영됐다.

특히 총 100억원이 투입되는 ‘전북 말산업특구 지원사업’이 신규 반영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지역 신소득원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장내 유용미생물 은행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비 반영으로 향후 4년간 300억원의 투자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농가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현장을 방문한 모습.

정 의원은 “국가 전체예산 대비 3% 수준에 불과한 농업 예산 증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이번 예산 확보를 계기로 전북지역이 한국농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첨단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정 의원의 농업분야에 대한 애정이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회 산자위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농가 발전소’를 정책으로 만들어내는데 노력하고 있다.

1981년 대학을 졸업한 뒤 전남 해남으로 내려가 키위 재배를 시작했고, ‘참다래 아저씨’로 불리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

농업인으로 이름을 알리던 정 의원은 지난 2008년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당시 광우병 사태로 5개월 만에 장관직을 내놓는다. 퇴임 후 농업의 밀물시대를 열겠다는 목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특강을 이어오던 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현재 그는 농업분야의 융복합화, 미래성장 산업화를 강조하며 ‘태양광 농가 발전소’를 통한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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