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요리에 부정의 양념은 이제 그만...”

“정상회담, 예정시간보다 훌쩍 넘긴 진솔한 대화”와 “국빈만찬, 불도장(佛跳墻) 요리의 등장”
 

[공감신문] “이보슈. 우리 정치적인 것 떼고, 개인적인 감정 떼고, 이념적인 것 떼고, 그냥 국민의 눈, 즉 객관적으로 이야기 한번 해 봅시다. 이게 굴욕외굡니까? 홀댑니까? 조공외곱니까? 외교참삽니까? 난 솔직히 형씨한테 한번 듣고 싶습니다.”

“..................”

정치인이나 언론인 그리고 사회지도층에게 ‘맞다’ ‘아니다’라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모른다. 여기에 자신들의 이익을 결부시키다 보니 거짓의 ‘맞다’ ‘아니다’가 나오는 것이다. 대략 살펴보면 결국 이런 것들의 진실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세월이 지나다 보면 반드시 진실은 밝혀진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사진=청와대

네 번째 한중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 동안 홀대론에 시달리고 또 괴롭힘을 참 많이 당했다. 그것도 자국의 지도층들로부터 말이다. 가령 자국의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좀 모자라면 모자라는대로, 잘 하고 오시라고 용기를 주고 감싸주고 토닥거려 주는 것이 우리의 전통 미덕이고 해야 될 일이다. 그렇다고 모자란 외교도 하지 않았잖은가?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세련된 국가의 면모를 모여 줄 것이라는 기대 했으나 여지없이 빗나갔다.

①홀대론 속의 문재인 대통령 행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번 중국 순방을 마음과 마음을 잇는 섬세한 한 대화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은 정상회담과 중국 역사상 전례 없던 5시간이 넘는 ‘한중합동문화공연’ 관람,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김정숙 여사까지 세심한 배려까지 했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의적인 보도와 중국 국민들의 환호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양국의 새로운 봄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청와대

②한반도 4대원칙 합의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그 원칙을 살펴보면 한반도에서의 전쟁불가,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그리고 남북 간 관계 개선 등이다. 

③불도장(佛跳墻)의 등장

국빈만찬 장에서 “불도장(佛跳墻)의 등장”. 이것은 파격이다. 중국의 개혁 개방이후 불도장을 대접받은 국가원수는 전 세계에서 단 4명뿐이다. 미국의 트럼프도 황제 국빈방문을 받았지만 불도장은 대접받지 못했다.

이 요리를 대접 받는 귀빈은 중국에서 최고의 예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불도장(佛跳墻)이란 무엇인가? 상어 지느러미의 요리에 속하는 것으로 “승려가 담장을 넘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육식을 금하며 수행 생활을 하는 승려마저 향에 이끌려 담장을 넘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 원수로서 누가 불도장의 요리를 대접 받았을까? 1980년대까지 약 30여명의 외국 정상이 베이징을 방문했지만 불도장을 대접받은 정상은 1984년 레이건 미국 대통령,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 1986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단 3명이었고 2017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것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홀대론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을 한다.

사진=청와대

▶“리커창, 많은 사람들이 평창을 방문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 환영, 충칭 시 불 밝히다.”

다섯 번째 리커창 총리와 만남 과 충징시 방문

①거대 중국의 경제를 담당하는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 총리가 아침식사를 해 주지 않아 디스를 당했다는 등의 알 수 없는 홀대의 목소리가 난무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와의 정상 회담은 앞의 이야기를 씻어버릴 만큼의 대 성공이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리 총리는 그 동안의 소원했던 경제를 복원하고 2018년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②문 대통령은 지난 12월 16일 충칭시를 방문했다. 충칭 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하이로부터 옮겨가 있기도 한 우리에게는 역사적인 도시다. 또 이 도시는 중국의 네 개의 직할시 중 하나로 거대한 도시다.

이 곳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충칭 시장들 관계자들을 만나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 사업과 충칭내 한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하고 충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특히 충칭 시는 저녁 9시만 되면 소등을 하는 도시다. 하지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 방문에 환영의 의미로 한국의 문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시 전체를 환하게 불을 밝혔다. 이것은 엄청난 일이고 사건이다.

사진=청와대

여섯 번째 방문의 효과

평가는 극과 극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으로 효과는 곳곳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전 중국의 언론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국빈방문 대성공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그렇다고 반드시 당장에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것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우리국민들은 2017년 해를 넘기기 전에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방문자체와 서민식당 방문이 신의 한수”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경제보복의 매듭을 푼 것은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이곳,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 지키고 보호하고 보존해야 될 나라다. 사정이 이렇다면 우리가 우리스스로 위하고 아끼지 않으면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물며 국가원수가 해외순방에 나가게 되면 우리 정치가, 우리 언론이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해 줄 수 있겠는가? 그래 다소 모자람이 있다고 치자, 그렇다고 좀 부족하다고 지금에서 그만두랴? 아니지 않는가? 

자국의 대통령이든 정부 관계자든 일반 국민이든 해외 나가거나 국내정치에서, 있는 그대로를 보도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언론이 될 수는 없을까? 또 정치권도 상대를 까고 할퀴어서 자신들의 격이 올라가는 방법 말고, 칭찬하고 박수치며 서로 같이 격이 올라 갈 수 있는 정치는 될 수가 없는 것일까?
 

▶“왜?! 긍정의 요리에 부정의 양념을 치려 하는가?”

어쨌든 세상이 많이 변화기는 변했다. 불과 수개월 전만해도 말도 행동도 맘대로 할 수 없었다. 모임에서나 사람을 만날 때는 괜스레 옆 사람의 눈치를 보며 말하곤 했었다.

작금은 그래도 표현도 자유롭다. 누구나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쎈 말들도 스스럼없이 한다. 혹자는 이것을 촛불의 덕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더불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두고 아직도 설왕설래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의 갈 길이 아직도 멀었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을 가공하지 말고 그대로 보자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특히 이번 국가원수의 해외 순방으로 야기된 불신 프레임에 대해 많은 시민에게 물어본 결과를 정리해보니 이렇게 묻고 있었다. “왜?! 긍정의 요리에 부정의 양념을 치는가?”라는 물음이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대략 여기에 대한 해답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답에 대한 행동은 아직도 어색할 뿐인지는 알 수 없으나 행동하지 않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왜?! 긍정의 요리에 긍정의 양념을 칠 수는 없을까?”하는 물음에 대해 지난 며칠 전 한 시민이 외친 말을 쓰면서 이 글을 매듭짓고자 한다.

“나는 이 나라에 양심을 가진 사람들과 양심을 가진 언론이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합시다.”

2017년 한 해 동안 강란희 세상이야기를 읽어주시고 기다려 주신 독자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독자여러분들의 가정에 새해에도 만복이 깃드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에는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독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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